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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리뷰] '도깨비' 공유X김은숙x이응복이 만들어낸 90분간의 영화

▲'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tvN )
▲'도깨비' 공유, 이동욱, 김고은(tvN )

김은숙 작가가 3년 전부터 기획하고 작업해온, 각별한 애정을 가진 ‘도깨비’가 첫 회부터 판타스틱 한 첫 포문을 열었다. 배우, 스토리, 연기력, 연출 등 하나만 콕 짚을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 요소들이 어우러지자, 90분이 훌쩍 지났다.

특히, 김 작가의 끊임없는 러브콜에 응한 공유는 드라마의 색깔과 매력을 진하게 만들었다. 사극에서 현대극을 오가며 도깨비 캐릭터의 이해도를 높인 공유는, 슬프고 신비로운 느낌을 살려냈다. 5년이란 시간동안 김은숙 작가가 캐스팅에 공을 들인 이유를 확인시키며,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탄생과정 뿐만 아니라 저승사자(이동욱 분), 도깨비 신부인 지은탁(김고은 분), 유덕화(육성재 분) 등 주요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로코에서 다루기 낯선 소재인 도깨비, 저승사자와의 로맨스가 다뤄지는 점 역시 관심을 더했다. 베일을 벗은 ‘도깨비’는 캐릭터의 참신함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방영 전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KBS2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1000만 배우 공유가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과 함께 믿고 보고 싶은 조합을 완성했다.

호평의 중심에는 단연 공유가 있다. 그는 불멸의 삶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으로 분했다. 그는 과거 고려시대 장군인 무신(武神)이었다. 인간이었을 당시 모두 김신을 향해 신이라 부르며 환호했고, 어린 왕(김민재 분)은 그런 김신을 질투해 그를 대역죄인으로 몰아 처형시키기에 이르렀다. 죽은 김신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이 그의 검에 깃들며 김신은 영원불멸의 도깨비로 환생했다. 공유는 처절한 불멸의 운명을 부여받고 935년을 살고 있는 도깨비 김신의 쓸쓸함과 상처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하지만 평범한 고3 수험생이고 싶은 지은탁(김고은 분)과의 운명적인 만남도 가졌다. 김고은은 엄마 지연희(박희본 분)의 간절한 소원으로 죽지 않고 도깨비 신부로 태어나, 귀신들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당차게 표현했다. 엔딩부분에서는 김고은이 공유에게 돌발적으로 사랑 고백하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냉정하고 시크한 저승사자로 등장한 이동욱 역시 공유와 함께 또 다른 매력의 한 축이 됐다. 죽은 자들을 담담히 대했지만 공유를 만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색다른 웃음을 만들어내는 케미를 형성하며 깊어질 브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구성과 극의 몰입을 높이는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명연기가 90분을 가득 채웠다. 현실과 흡사하게 만들어낸 ‘판타지적 영상’이 방송 1회 만에 시청자들로부터 “마치 영화를 본 것 같다”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촬영만으로 불가능한 장면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선보인 퀼리티 높은 특수효과도 두드러졌다. 배우들의 연기를 빛낸 영상미는 시선을 압도할 만큼 화려했다. 톡톡 튀는 발상과 섬세한 감성이 어우러진 필력의 김은숙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탁월한 이응복 감독이 또 한 번 무서운 신드롬을 일으킬 준비를 알렸다. 2016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는 ‘도깨비’ 열풍을 짐작하게 한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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