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이재용 하태경 의원(사진=국회방송)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정경유착을 끊어달라", "전경련을 해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6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서 이재용 부회장에 "전경련을 해체하고 불우이웃 돕는 좋은 재단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지금 5천만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라며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 그 희망을 보기 위해 국민들이 청문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런데 답변이 너무 안이하다.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 뭘 잘못했다 언급이 하나도 없다"며 "이 자리가 역사적으로 엄중한 자리라고 생각하고 결연한 의지로 답변하라"며 이재용 부회장에 질의를 건넸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 자식들까지 정경유착의 고리를 세습할 수 없지않냐"며 "전경련, 대한민국 경제에 많은 일을 한 것 인정하지만 과거의 성공의 습관, 정경유착의 습관에 안주해서 최순실의 부역자가 돼버린 것이다"라고 했다. 또 "전경련 해체에 앞서겠다는 말씀은 왜 못 하냐"며 "우리 젊은 세대가 그런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대한민국의 희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이 전경련에 기부금 내는 것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미국처럼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 전경련 해체하고 헤리티지 브루킹스 같은 재단, 기업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이재용에 일렀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저도 죄인이라 생각한다. 최순실 몰랐다는 사실 자체로 죄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세무조사가 두려워 협조했다'라는 검찰 공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두려워하는 것은 마땅히 내야할 세금을 면제 받기 위해서 협력했다는 것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세력에 삼성에 협력한 것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법적이든 도덕적이든 문제가 있어 책임질 일 있으면 다 책임지겠다"는 동문서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