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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한소희 "'경성크리처' 출연, 日 반응 의식할 이유 없었다" (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2년, 참 긴 시간이다.

2년은 막 태어난 갓난아이가 아장아장 걸으며 한두 단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며, 막 군 입대한 이등병이 전역하고 다시 사회에 적응할 시간이다. 또 JTBC '부부의 세계'(2020)로 스타덤에 올랐던 한소희가 '윤채옥'으로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촬영에 막 들어갔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또 약 2년이 흘렀다. 한소희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의 한 카페에서 비즈엔터와 만나 '경성크리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대극과 괴수가 등장하는 크리처물의 결합인 만큼, 한소희에게 '경성크리처'는 도전이었다.

한소희는 극 중 사라진 어머니를 찾는 윤채옥을 연기했다. 채옥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를 운영하는 장태상(박서준)을 만나 옹성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본군의 비밀스러운 실험을 파헤친다.

때로는 '끝나긴 하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해 '적당히 하자'는 유혹이 들기도 했지만, 한소희는 '윤채옥을 가장 생각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긴 시간을 버텼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완성하는 앙상블이라고 생각하며 매 장면 퀄리티 있게 찍자는 욕심으로 버텼다.

한소희는 연기라는 세계에서 끝을 보고 싶다면서, '경성크리처'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혔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다음은 한소희와의 일문일답

Q. 공개까지 정말 오래 기다린 작품이다.

아직 시즌2 공개가 남아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가? 마지막 촬영날도 안 울었고, 지금도 딱히 감독님과 서준 오빠가 보고 싶지도 않다. (웃음) 이런 인터뷰를 통해 '경성크리처'가 세상에 나왔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Q. 일부 일본인들이 보기엔 '경성크리처'의 내용은 꽤나 민감하다. 출연을 망설이진 않았는지?

실제 역사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경성크리처'는 어디까지나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놓은 내용이다. 우린 찬란하고 암울한 시대 속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서 태어난 괴물에 맞선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대극 자체를 우리나라에서 안 다뤘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일본 팬들 때문에 연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도전을 하지 않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Q. 실제로도 일본 시청자들의 극과 극 반응이 SNS에 쏟아졌는데?

충분히 예상했다. 오히려 의견이 안 갈리는 게 이상한 것이다. 일정 부분 예상하고 촬영을 진행했었다. 안중근 의사 사진을 SNS에 올린 것도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요즘 시대는 급변하고, 새로운 것에 빨리 적응하고, 자기 의견을 가감 없이 전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되 사실인 건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글을 썼던 것이다. 어떤 의견을 바라고자, 답변을 바라고 쓴 건 아니었다. 인신공격 악플이 달렸다고 해도 어차피 내가 읽을지 몰라서 큰 타격이 없었다. (웃음)

Q. 채옥을 연기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엄마를 찾는 것이었다. 채옥의 목표와 이를 이루고 있는 서사들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채옥이와 나의 교집합은 무엇일지부터 고민했다.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게 비슷하더라.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엄마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옹성병원에 뛰어드는 채옥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한소희(사진제공=넷플릭스)

Q. '경성크리처'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했던 부분은?

채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년 동안 채옥을 잡고 있었다. 채옥이는 웃는 장면이 거의 없다. 어디 가서 싸우고, 울고, 맞았다. 뭐만 하면 칼을 빼 들었다. 그런 친구를 오래 연기하다 보면 쉬엄쉬엄하고 싶은 신이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든 작품은 앙상블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은 주연 배우의 독주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다. 앙상블이기 때문에 한 명이 안 하면 티가 난다. 우리 작품을 위해 난 촬영장에서 매 순간 채옥으로 있어야 했다. 끝까지 채옥으로 있었던 것, 그게 채옥의 성장이자 배우 한소희의 성장이었다.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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