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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형욱 훈련사, 직원 갑질ㆍ가스라이팅 등 일주일 간 쌓인 의혹 해명 입장 발표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수전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사진제공=보듬TV 유튜브채널)
▲수전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사진제공=보듬TV 유튜브채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55분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강 대표와 그의 아내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는 최근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대표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대표로서 부족해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저한테 섭섭한 부분이 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억측과 비방,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서 강 대표 부부는 그간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하나씩 해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CCTV로 직원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 대표는 "감시의 용도가 아니다"라며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CCTV가 필요했다. 한두 분이 CCTV에 감시당하는 것 같다고 계속 불만을 말했다"라고 전했다.

CCTV로 여성 직원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화면에 담긴 곳은 탈의실이 아니고 회의실"이라며,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내 탈의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말을 밝혔다. 수전 엘더 이사는 업무 협업 프로그램 네이버웍스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보낸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요일에만 메시지 이용량이 집중돼 의아하게 생각하던 차에 6~7개월 된 부부의 아들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메시지를 읽었다고 했다.

수전 엘더 이사는 허락 없이 메시지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가족과 동료 직원에 대한 혐오적인 표현이 있어 해당 내용을 짚고 넘어간 것이라고 했다. 강 대표는 메신저를 감시해도 된다는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받아냈다는 의혹에 "회사에 쓰는 메신저에 감사 기능이 있으니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 휴대 전화로 해달라는 게 동의서 내용이었다"라며 동의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명절 선물을 반려견 배변 봉투에 담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했다. 강 대표는 주문 실수로 상자에 담기지 않은 상품이 왔고,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몇몇 사람들이 회사에 비치된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갔단 것 같다고 했다.

반려견 레오를 학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다"라며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왔고, 조금의 움직임에도 대변이 그냥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직원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는 저녁 늦은 시간이나 아침 일찍 회사에 가 있는 일이 많다. 아침마다 레오를 돌봐주고 물로 닦아줬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같이 시간을 보냈다"라고 주장했다.

개 목줄을 던지거나 폭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보듬컴퍼니의 폐업과 해고 통보,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설명했고, 한 직원에게 9670원의 월급을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 분은 월급을 받는 일반적인 사원이 아니라 발생시킨 매출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분이었다"라며 "그 분이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다. 인센티브를 어떻게 정산해 드려야 하나 딜레마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제외했더니 입금해드릴 돈이 9천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라며 "마음의 상처를 드렸다는 건 이후 통화로 알게 됐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때 서운함이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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