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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환경미화원ㆍ대형폐기물 수거원ㆍ재활용 선별장, 고생하는 숨은 영웅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EBS '극한직업'이 환경미화원, 대형폐기물 수거원, 재활용 선별장 등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24일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쓰레기수거, 운반, 재활용 선별 처리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숨은 영웅들을 만나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 배달이 늘자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팬데믹’이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매일 쓰레기와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 잠든 새벽, 도시 곳곳에 쌓인 생활폐기물과 음식물류 쓰레기를 치우거나 매트리스, 장롱, 서랍 등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는 이들. 이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재활용은 선별장으로 옮겨진다. 특히 재활용 선별장에서는 산더미처럼 쌓인 재활용을 일일이 손으로 분류하느라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겨울엔 추위를, 여름엔 악취와 싸우며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밤 11시, 추위와 어둠을 헤치고 출근하는 환경미화원들. 이들의 하루는 사람들이 잠든 새벽에 시작된다. 이들이 수거하는 건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오토바이에 리어카를 매달고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골목을 누빈다. 40~50kg에 육박하는 대용량 봉투를 들 때 필요한 건 쇠꼬챙이이다. 추위에 꽝꽝 언 쓰레기는 돌덩어리처럼 무거운데다 꽉꽉 눌러 담아 잡을 데도 없기 때문이다. 무거운 걸 반복해서 드는 고된 작업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무겁고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만지다 보면 손에 버짐이 피거나 피부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도로변에 옮겨놓으면 수거 차량이 도착한다. 가득 쌓인 쓰레기봉투를 차량에 싣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가끔 봉투가 터져 유리병이나 날카로운 제품이 튀는 일이 있어 다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든다. 폭설이 내려도, 태풍이 불어도 밤새도록 쓰레기를 치운다는 숨은 일꾼들의 고된 노동의 현장을 만나본다.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극한직업'(사진제공=EBS1)
◆우리가 멈추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다

새벽 5시, 가구류와 가전제품 등의 대형폐기물을 수거하기 위해 세 사람이 모였다. 보통 300건 이상, 대형폐기물은 혼자서 옮기기 어려워 3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그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건 폐기물 수거를 신청한 배출 물품과 수거 장소를 확인하는 일이다. 오늘 가구를 수거하러 간 곳은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주택가 골목. 차가 지나갈 때마다 피해줘야 해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또 장비 없이 일일이 손으로 옮겨 차에 실어야 하는 작업자들. 장롱, 침대 같은 대형 가구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분해하다 보면 다치는 일도 발생한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묵묵히 일하는 곳이 있다. 바로 재활용 선별장. 늘어난 재활용으로 잠시 쉴 틈도 없이 분류 작업에 매달려야 한다는 작업자들.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하는 재활용을 일일이 유리, 페트병, 종이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 종류별로 압축, 재활용 처리 업체에 보내고 나머지는 소각장으로 향한다. 우리나라 폐기물 재활용률은 86%로 독일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하지만 선별장에서 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가 멈추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다’는 사명감으로 온갖 악취가 진동하는 곳에서 마스크 하나로 버텨가며 일하는 작업자들을 찾아가 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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