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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빵 터지는 노벨상 2부…이정원ㆍ박진성 교수ㆍ서보경ㆍ정지현ㆍ김웅 박사의 웃음 터지는 연구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SBS 스페셜' 빵 터지는 노벨상(사진제공=SBS)
▲'SBS 스페셜' 빵 터지는 노벨상(사진제공=SBS)

'SBS 스페셜'에서 이그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를 했던 이정원 교수, 박진성 교수, 서보경·정지현 박사과정의 연구를 소개한다.

12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빵 터지는 노벨상 2부'에서는 주우재, 궤도가 지금껏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황당하고 엉뚱한 연구를 한 우리나라 이공계 박사들을 소개한다.

한국의 국가 연구개발(R&D) 성공률은 무려 98%에 이른다. 도전과 실패를 필연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연구들이 어떻게 이토록 완벽한 성공률을 보이는 것일까. 어쩌면 한국의 박사들은 매번 ‘성공 길만 걷는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

지난 1부에서 소개했던 이그노벨상 수상자 안드레 가임이 10년 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처럼, 지금 당장은 쓸모없어 보이는 아이디어가 훗날 인류를 구할 연구의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연구소를 찾아온 첫 번째 박사는 조선대학교 기계공학과 이정원 교수다. 그가 가져온 기술은 콜라를 넘치지 않게 따르는 방법이다. 듣기만 해도 김빠지는 이 기술의 비밀은 이정원 교수가 직접 만든 컵에 있었다. 콜라를 아무리 부어도 거짓말처럼 거품이 사라지는 장면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이 교수의 기술을 이용하면 물방울을 집게로 집어서 옮기고, 칼로 싹둑 물 베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 컵을 도대체 어디에 쓸 수 있을까? 그저 신기함을 넘어서 유의미한 쓸모를 찾을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세포배양을 연구하던 한 교수가 이정원 교수의 컵을 보더니 눈을 반짝인다. 얼마 후 콜라 컵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데, 궤도조차 깜짝 놀라게 만든 콜라 컵의 새로운 발견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번엔 두 명의 박사가 연구소 문을 두드린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서보경,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정지현. 두 사람은 다짜고짜 주우재의 팔다리에 센서를 채운다. "이제 춤을 추시면 됩니다"라는 말에 주우재는 어리둥절한 채로 무반주 둘리춤을 춘다. 그러자 잠시 후 음악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이 가져온 기술은 춤을 추면 AI가 춤동작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읽고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다. 춤으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주우재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상한데”라며 박사들을 의심했지만, 연구의 진가를 알아본 궤도는 “박사님들과 겸상할 기회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며 엄청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터넷 강의에서 수학 선생님은 두 부류로 나뉜다. ‘드르륵’을 잘하는 선생님과 못하는 선생님. ‘드르륵’이란 칠판에 ‘드르륵’ 소리를 내며 빠르게 점선을 긋는 기술을 말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포항공대 네 명의 친구들이 ‘드르륵 현상’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분필을 잡고 움직이는 기계까지 제작했다. 그런데 이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가 어쩌면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연구소를 찾은 네 번째 박사는 성균관대학교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학과 박진성 교수. 그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고작 딱풀이다. 유년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손장난. 엄지와 검지에 끈적한 풀을 비벼서 생기는 실로 최첨단 ‘마이크로 와이어’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연구 주제다.

박진성 교수가 풀실 연구를 제안한 사람은 박 교수의 애제자 김웅 박사. 연구를 시작할 당시 학부생이었던 그는 ‘풀실로 네이처, 사이언스 가보자’ 하는 교수님의 유혹에 넘어가 무려 5년 동안 딱풀을 놓을 수 없었다. 한번 사용한 풀실은 재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 실험마다 풀실을 손가락으로 일일이 뽑아내야 했다. 중요한 종이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지만, 풀실의 위력은 생각보다 놀라웠다.

웃음이 피식 터지는 연구에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는 과학자들. 그들의 하찮은 기술에는 어떤 쓸모 있는 반전이 숨어있을까? 소소해 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박사들의 빵 터지는 연구는 12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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