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동네 한 바퀴' 이만기, 울산 슬도 사운드워킹ㆍ대왕암 공원 출렁다리ㆍ멧돼지 떡갈비 찾는다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울산광역시 동구를 찾아 슬도 사운드워킹, 대왕암 공원 출렁다리, 멧돼지 떡갈비, 고늘 지구를 찾는다.

15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바닷길을 따라 오랫동안 따뜻함을 간직해 온 울산광역시 동구로 떠난다.

◆주전마을의 찰떡궁합 해녀 자매

울산 동구의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몽돌(둥근 돌) 해변으로 유명한 주전마을이 있다. 파도와 몽돌의 연주 소리를 벗 삼아 마을을 걷던 동네 지기, 이만기가 만난 것은 한창 돌미역을 손질 중인 사람들. 윤기 흐르는 돌미역은 주전마을 앞바다에서 김황자(76), 김영희(71) 두 해녀가 직접 채취한 거란다. 두 사람은 팔 남매 중 셋째, 다섯째로 자매 사이다. 각자의 결혼으로 떨어져 살았던 것도 잠시, 요즘은 바다에 들어갈 때도, 잡아 온 것들을 손질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늘 함께하는 단짝이다. 물질할 때만큼은 경쟁자가 따로 없지만, 물 밖에선 주거니 받거니 손발 딱딱 맞는 찰떡궁합 자매 해녀의 짠 내 나는 삶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본다.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자연의 소리로 느껴보는 힐링 시간! 작지만 강력한 매력의 섬, 슬도

성끝마을에서 바닷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지만 강력한 매력을 가진 섬, 슬도를 만나게 된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슬도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울산 동구의 핫한 관광지다. 자연이 들려주는 선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사운드워킹. 사운드워킹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걷기 여행 방법이다. 바람이 풀을 어루만지는 소리와 파도가 돌을 쓰다듬는 소리까지 모두 빼놓지 않고 들을 수 있다. 2024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 슬도의 매력에 풍덩 빠져본다.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든든한 동행, 모자(母子)가 만드는 멧돼지 떡갈비

금계국이 활짝 핀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다 모자가 함께 운영하는 식당을 만나게 된 동네 지기. 20년 전, 빠듯한 살림에 자식들 뒷바라지를 위해 식당을 시작했다는 어머니 김송배(64) 씨. 식당의 주메뉴는 멧돼지 떡갈비다. 메뉴가 생소해서인지 식당은 개업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 맛집이 됐다고 한다. 이제 든든한 아들까지 옆에 있으니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어머니에게 큰 병이 찾아왔다.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다시 함께 일하는 모자(母子)지만, 어머니의 눈엔 아들이 여전히 부족한 점투성이다. 서로가 있어 든든한 어머니와 아들의 동행을 따라가 본다.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울산 동구 (사진제공=KBS 1TV)
◆주민들의 산책로, 대왕암공원에서 만난 축구공 할아버지

울산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동구 주민들의 산책로로 유명한 대왕암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송 숲이다. 해송 숲에 감탄하며 걷다 이마에 축구공을 올린 채로 몇 시간이고 대왕암공원을 걷는다는 이용선(70) 씨를 만난다.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바다 위로 이어진 303m의 출렁다리. 대왕암공원의 출렁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로,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출렁다리 위에서 해송 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왕암공원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한다.

◆바닷길 따라 곳곳이 숨은 비경, 고늘 지구의 터줏대감 77세 최성분 어머니

대왕암공원의 출렁다리 건너편에도 숨은 풍경 맛집, 고늘 지구가 있다. 동구의 주민들도 잘 모른다는 그곳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최성분(77) 할머니를 만난다. 남편이 조선소에 취직해 회사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무작정 횟집을 차렸다. 내륙지방에서 살다 와 바다를 본 것도, 생선을 잡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밤낮없이 손질 공부부터 했다는 어머니.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그 후 횟집은 35년 넘게 조선소 사람들의 맛집이 되었다. 이제는 힘에 부쳐 3년 전 장사를 접었다는 어머니는 요즘 바닷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서 몰랐을까. 먼저 떠나보낸 남편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단다. 울산 동구의 숨겨진 비경과 함께 따뜻한 정이 넘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