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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직업' 사인검ㆍ장도, 전통 칼 위한 장인의 피땀 어린 현장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극한 직업' (사진제공=EBS1)
▲'극한 직업' (사진제공=EBS1)
'극한 직업'이 왕의 칼 사인검과 선비와 규수의 장신구 장도 등 전통 칼 장인을 찾아간다.

29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한여름에도 무더위와 싸우며 전통 칼에 혼을 불어넣고 있는 장인들의 피땀 어린 현장을 소개한다.

◆호랑이 기운을 담은 왕의 칼, 사인검 이상선 장인

12년마다 돌아오는 호랑이가 네 번 겹치는 시간에 검을 담금질 해 사악한 기운을 막고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 왕의 칼, 사인검(四寅劍). 경상북도 문경의 작은 학교에 가면 우리나라 사인검을 직접 재현해 만드는 장인을 만날 수 있다. 전통 야철 도검 부문의 기능전승자이자 전통 칼 제작 명인 이상선 장인. 800°C의 불에 쇠를 달궈 수천수만 번 두드리는 단조 작업을 하다 보면 손이 떨려 밥을 먹기 힘들 정도이다. 그렇게 칼의 형태를 만들고 나면 일주일에 걸쳐 칼날을 갈아야 한다. 그리고 12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호랑이 해, 호랑이 월, 호랑이 일, 호랑이 시에 만들어진 검을 담금질한다.

그 후, 칼날에 직접 홈을 파내 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글귀와 별자리를 새긴 뒤, 금이나 은을 채워 넣는 상감 작업을 하는데.. 몇 달에 걸쳐 칼날 앞뒤로 빼곡하게 글귀와 별자리를 새기다 보면 손가락 관절이 얼얼해지곤 한다고.. 이 모든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엇나가면 칼을 버려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인검을 만드는데 평생을 바친 이상선 장인! 그동안 힘겨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검 만드는 인생을 후회해 본 적 없다는 장인의 피땀 어린 작업장을 찾아가 본다.

▲'극한 직업' (사진제공=EBS1)
▲'극한 직업' (사진제공=EBS1)
◆선비와 규수의 장신구, 장도 박종군 장인

과거 선비와 규수들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단장하기 위해 지니고 다녔다는 장도는 크기가 크진 않지만, 최소 177번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까다로운 수공예품이다. 전라남도 광양에 가면 장도를 만드는 국가 무형유산 박종군 장도장을 만날 수 있다. 아버지로부터 장도장 기술을 전수받은 박종군 장도장은 전통 방식 그대로 장도를 만들기 때문에 177공정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손으로 풀무질해서 불을 키우고 활비비, 보래 등 이름도 낯선 전통 공구들을 이용해 고난도 수작업을 하며 섬세한 장도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이 작업장의 특징은 가족 모두가 장도 기술 이수자라는 점. 박종군 장인의 아내 정윤숙 씨는 대나무에 인두로 글과 그림을 새기는 낙죽장도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두 아들도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장도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았다. 특히, 큰아들 박남중씨는 장도의 현대화를 위해 인터넷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도의 전통을 잇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작업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장인 가족을 만나러 가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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