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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년이' 김태리 "정은채=시종일관 왕자님…신예은, 말할 것도 없는 찰떡호흡"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①에서 계속

Q. 함께 드라마와 국극을 만들어 간 여러 배우 중 많은 장면을 촬영 했던 배우는 신예은, 정은채, 우다비였을 것 같다. 그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메이킹 영상에서의 현장 분위기가 말해주듯 배우들 모두와 호흡이 좋았습니다. 주란(우다비)이는 정년이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인물이었고, 저와 다비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든 촬영 내내 '주란이'는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 늘 정년이 편이라고 눈으로 말해줬어요. 다비도 마찬가지고요.

한두 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춰봤고, 은채 언니와도 처음 만났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서서히 배역의 옷을 입어가는데 은채 언니는 달랐어요. 처음부터 왕자님이었고, 끝까지 왕자님이었습니다. 극중 배역과 상황에 몰입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정말이지 촬영 내내 눈 호강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예은이는 참 마음이 갔던 거 같아요. 목표치가 너무 멀고 안 보인다며 연습 말미에 쓰러져서 집에 돌아가면 늘 이겨내고 다음 연습에 나왔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은이는 매분 매초 자신과 싸우는 듯했습니다. 그럼 주변에 기댈 법도 한데 스스로 싸워 이겨내는 친구였어요. 말할 것도 없는 좋은 호흡이었고 예은이가 정말 멋진 영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연습실에서 동고동락한 매란국극단의 모든 친구들과도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늘 웃고 장난치고 응원을 나누고 그렇게 한 무대가 끝나면 격하게 서로를 안아주고 잘했다고 속삭여주던 것들이 생각나요. 초록이 역의 승희 역시 제 것을 찍을 때가 아닐 때에도 최대치의 감정을 제게 전달해 줬어요. 배우들 모두 고맙고 고생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습니다.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Q. 가족으로 함께한 배우 문소리, 오경화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두 분은 정말이지 고향 같은 느낌이었어요. 첫 촬영을 함께 하고 헤어진 후 매일매일 다시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그렇게 촬영할 때 가끔 만나게 되면 그동안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고민들을 마구마구 쏟아냈고, 절 쓰다듬어주셨습니다. 두 분이 제 마음의 안정제였어요. 말도 안 되게 힘이 됐어요.

경화 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배우로서 걸어갈 길에 함께 하게 될 든든하고 빛나는 친구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Q. 드라마를 보며 가족들이나 가까운 지인, 시청자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할머니가 드라마 '악귀'는 무서워서 못 봤다는 얘길 들었어요. '정년이'를 준비하며 할머니가 쉽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날 때면 더욱 신이 나서 촬영을 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제 주변 분들 중에 저 소리 하는 거 안 들어본 분이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서 불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들 더욱 즐겁게 시청해 주신 것 같아요. "태리 불렀던 갈까 부다 나오네" 하면서요.

시청자분들의 반응 중엔 "나 소리 좋아하네..."라던가 "소리 듣는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정년이' 김태리(사진제공=tvN)

Q. 드라마 '정년이'를 관통하는 단어는 성장인 거 같다. 배우 김태리는 드라마 '정년이'와 윤정년을 만나 어떻게 성장했을까?

쏟아낼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음 한켠에 무언가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것이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매주 느꼈습니다. 100화가 넘는 원작 웹툰을 12부안에 녹인다는 것은 모두에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함축된 서사 안에서 매번 다음 장면을 납득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그려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정년이'가 됐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에 그런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그럼에도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키는 방향의 연기를 했어야 했을까란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구체적인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저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이런 선택을 했고 그런 가능성도 있었구나.' 답이 없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드라마 '정년이'와 윤정년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마디를 한다면?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다른 별천지에서 또 만나요.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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