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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백현, “우울증 왜 걸리는지 모르겠다” 발언 사과 (전문)

▲엑소 백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엑소 백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그룹 엑소 백현이 팬사인회에 참석한 팬에게 “왜 우울증에 걸리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논란은 자신을 엑소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SNS에 팬사인회 후기를 올리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녹음본에 따르면 백현은 이날 현장에서 “왜 우울증이나 불면증에 걸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걸 비판하는 건 아니다. 좋은 생각을 억지로 할 순 없겠지만 주변에 기운 좋은 사람들 그리고 엑소를 보며 항상 웃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녹음본이 공개된 이후 백현이 우울증, 불면증을 겪는 당사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이 같은 발언을 했다며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녹음본을 최초 게재한 팬이 후에 “백현이 우울증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뉘앙스는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 “나는 백현의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백현은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발언을 직접 사과했다. 그는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 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그 팬 분과 꽤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다”면서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다”고 위와 같이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현은 “내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지 후회된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면서 거듭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한편 엑소는 지난달 겨울 스페셜 음반 ‘유니버스(Universe)’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다음은 백현이 올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백현입니다. 12월 30일 팬사인회 현장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직접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사실 요즘 우울증에 대해 많이 겁이나 있고 과민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 팬분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너무 걱정이 됐고 덜컥 겁이 났어요. 제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팬이 즐거움으로 가득 차야 하는 팬사인회에서 저에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꽤 심각하게 느껴졌고, 이 팬과 오늘 이 자리에서 헤어지면 다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조급했던 것 같아요. 한 마디라도 더 위로하고 싶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제 말이 힘이 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어요. 그 팬 분과 이야기 한 후 팬사인회가 끝날 때까지 그 생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그 팬분은 물론 현장에 오신 팬 분들께도 우울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엑소는 물론 옆에 좋은 분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경솔하게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짧은 시간에 잘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섣부르게 말을 꺼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그런 말, 단어를 선택했는지 후회됩니다. 정말 위로하고 힘을 내라고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또 제 글에 실수가 있지는 않을까 두려워요.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그 팬분께도 죄송하고 이 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과 행동을 더욱 신중히 하는 백현이 되겠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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