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수PD(사진=MBC)

MBC ‘PD수첩’의 한학수PD가 정상 방송 이후 다룰 아이템에 대해 귀띔했다.

한학수PD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PD수첩’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두 아이템은 스텔라데이지호 사건과 국정원에 대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학수PD는 ‘PD수첩’ 첫 아이템으로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을 다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이템 중에서 이것을 첫 번째로 선정한 이유는 다른 무엇보다 지난 몇 년 간 국민들의 안전, 그와 관련한 시스템적인 결여, 국민의 안전 보다는 기득권의 보호를 위해 대처했던 것에 대한 분노가 많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바라는 정부는 무엇인가,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에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아이템은 독립PD 김영미와 함께 제작하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과거 우르과이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을 취재하던 김영미PD가 한학수PD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을 계기로 협업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한학수PD는 “당시 ‘세월이 지나 우리가 취재했던 것을 MBC에서 방송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 결국 이걸 ‘PD수첩’ 첫 아이템으로 하게 됐다.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사PD를 중심으로 취재하지만 외부 독립PD와도 함께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 번째 아이템은 국정원과 관련한 것이다. 한학수PD는 해당 아이템을 통해 지난 몇 년 간 후퇴한 민주주의에 대해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은 MBC 간판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 지난해 7월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가 12월 정상방송을 재개했다. 앞서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을 밝혀낸 바 있는 한학수PD가 진행자로 돌아와 이달 9일부터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