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2018 골든디스크’ 디지털부문 시상식이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에게 고루 상을 나눠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 제1 전시관 5홀에서는 ‘제 32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이하 골든디스크)’ 디지털 음원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1개 팀이 본상을 수상했다.
본상 및 신인상 수상은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음반을 발표한 가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판매량 80%와 전문가 심사 20%를 반영, 집계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영예의 대상은 가수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아이유는 지난해 네 번째 정규음반과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을 발매하고 ‘밤편지’ ‘사랑이 잘’ ‘팔레트’ ‘가을아침’ 등으로 사랑받았다.
자신의 팀과 팬클럽, 작곡가에게 두루 고마움을 전한 그는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는 말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종현을 언급했다.
아이유는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기운 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아티스트는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직업인만큼, 내색하지 않으려다가 더 아파지는 일들이 정말 없었으면, 진심으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아이유의 소감이 전하는 무게와 달리, 일부 관객들은 화면에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환성을 내질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본상 수상자로는 블랙핑크, 헤이즈, 볼빨간 사춘기, 악동뮤지션, 트와이스, 위너, 빅뱅, 윤종신, 레드벨벳, 아이유, 방탄소년단이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블랙핑크는 1년 만에 본상을 손에 넣으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데뷔 3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윤종신은 후배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인상은 이변 없이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이들은 같은 해 열린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소리바다 뮤직 어워즈’ ‘멜론 뮤직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 이어 새해 첫 가요시상식인 ‘골든디스크’에서도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베스트 록밴드는 혁오, 베스트 알엔비 소울은 수란, 베스트 남녀 그룹에는 각각 비투비와 여자친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화려한 축하무대가 볼거리를 더했다. 위너 강승윤은 군 복무 중인 악동뮤지션 이찬혁을 대신해 이수현과 함께 ‘오랜 날 오랜 밤’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워너원은 방송 최초로 ‘트와일라잇(Twilight)’ 무대를 선보였으며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가장 최근 발표곡인 ‘하트쉐이커(Heart Shaker)’까지 자신의 역사를 총망라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대동한 ‘봄날’ 라이브로 감동을 안겼다. 관객은 환성뿐만 아니라 힘찬 ‘떼창’으로 힘을 보탰다. 아이유는 ‘가을아침’ ‘밤편지’는 물론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과 함께 ‘사랑이 잘’을 부르며 색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1986년 시작해 올해 32회를 맞는 ‘골든디스크’는 음원,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많은 인기를 얻었던 대중가요와 뮤지션을 선정하는 행사다. 신인 발굴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이 성장하는 데 기여한 이들까지 시상한다. 11일에는 음반 부문 시상식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