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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초록빛으로 물든 덕유산 국립공원 만나다(영상앨범 산)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나이 64세 인순이가 채종국, 이혜정 씨와 함께 너른 품을 자랑하는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떠난다.

27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인생길처럼 아득하고도 장쾌하게 펼쳐지는 덕유산 능선에 울려 퍼지는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만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약 20km에 걸친 능선 길은 덕유산 탐방 코스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덕유산의 산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다. 시작지점인 해발 1,520m 설천봉에 서니, 꼬까옷 갈아입은 듯 초록빛으로 물든 덕유산의 풍광에서 계절의 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척추인 백두대간에 올라 자존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한 인순이 씨는 거니는 걸음에 진심과 감사함을 담아 내딛는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잘 닦인 탐방로를 따라 오르니 초여름답게 곳곳에 핀 야생화가 길에 향기를 더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지낸다는 주목의 멋진 자태를 감상하며 전망대에 서자 초록빛 나무들이 양탄자처럼 끝도 없이 매끄럽게 펼쳐지고, 저 멀리 마을은 손톱만큼 작아 보인다. 노심초사한 인생사 고민거리들도 사실 덧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데크를 따라 향적봉에 닿으니 가야 할 능선이 꿈틀대고 겹겹이 쌓인 산줄기가 그림 같은 풍광을 선사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중봉으로 나아가는 장쾌한 능선 길은 덕유산 산행의 백미로 꼽히는데 초여름이면 재잘대는 생명들과 눈 마주치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덕유의 너른 품을 빼곡하게 채운 푸르른 나무들이 마치 관중처럼 보여 산을 무대 삼아 행복의 노래를 한 곡조 뽑아보는 인순이 씨. 바위틈에 홀로 피어난 풀 한 포기, 깊은 동굴처럼 우거진 숲길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껏 드러내고, 그 길에서 산객은 감동과 위안을 받는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푹신했던 흙길이 점차 바위를 드러내고 고도를 높인다. 숨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올 무렵에 다다른 백암봉은 안성 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우연히 마주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인순이 씨와 일행은 다시 부지런히 걸음을 옮긴다. 두 다리가 천근처럼 무거워질 때면 굽이치는 산 물결과 그 너울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과 마음을 맡겨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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