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북쪽 사막에서 남쪽 빙하까지, 칠레의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한다.
◆산티아고 시내 ‘서울의 거리’
‘남미의 유럽’ 칠레, 그 중심엔 산티아고가 있다. 산티아고의 역사가 담긴 산타루시아 언덕에 올라 안데스산맥의 멋진 전망을 한 눈에 담는다. 2022년 산티아고 시내 한복판엔 ‘서울의 거리’가 조성됐다. 한국인 운영 점포 300여 곳이 밀집한 지역에 자리 잡은, 한인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 거리를 찾아가 본다.

칠레식 도자기 ‘그레다’로 유명한 작은 마을, 포마이레. 산티아고에서 40분 떨어진 이곳은 도자기 장인이 직접 만든 수공예 그릇과 프라이팬, 장식품으로 가득하다. 이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저금통이 있다는데. 흙으로 구워 만든 사람 키만 한 돼지저금통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명소가 된 사연을 공개한다.
◆웅장한 대자연 푸에르토 리오 트랑킬로
조용한 강변 항구, 푸에르토 리오 트랑킬로.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걸쳐 있는 거대한 헤네랄 카레라 호수를 끼고 있다. 햇빛에 따라 변하는 오색빛깔의 호수와 대리석 동굴을 보기 위해 카약을 타고 직접 노를 저어 가까이 다가가 본다.

출렁이는 파도를 따라 도착한 곳은 마치 작은 섬과 같은 대리석 대성당과 예배당. 압도적으로 화려한 무늬와 조각한 듯한 기둥, 아치형 천장까지. 6천 년의 시간과 파도의 순수한 힘이 빚어낸 경이로움을 느껴본다.

칠레의 최북단 아타카마 사막. 황량한 아타카마 사막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작은 오아시스 마을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가 얼굴을 비춘다. 울퉁불퉁한 화강암과 거대한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진 달의 계곡을 걷다 보면 마치 달의 표면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무지개 계곡의 찬란한 색의 흙과 암석과 예르바스 부에나스 암각화를 통해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 그 한가운데 투명하도록 푸른 호수가 있다. 염도가 높아 사해처럼 몸이 물에 둥둥 뜨는 세하르 석호다. 설산을 배경으로 초원을 뛰어다니는 동물들과 그 생명의 원천이 되는 미스칸티 석호의 아름다움을 맛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