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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이끈 '아침이슬' 김민기 별세…향년 73세

▲故 김민기(사진제공=SBS)
▲故 김민기(사진제공=SBS)

'학전'의 설립자,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김민기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민기는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69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하고, 이후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아침이슬'은 그를 상징하는 노래가 됐다. 양희은이 노래한 이 곡은 대학생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고, 1987년 민주항쟁 다시 광장에 모인 군중들도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정신을 되새겼다.

김민기 역시 탄압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기는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만들며 노래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김민기는 1991년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우며, 30년간 문화 예술계에도 큰 공을 세웠다. 학전은 한국 문화예술의 산실이며, 대학로의 상징과 같은 공간이다. 고(故) 김광석을 비롯해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장현성, 조승우,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을 배출했다.

하지만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문제와 오랜 재정난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15일 폐관했다. 그는 학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좀 더 열심히, 더 많이 뛸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전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4일 발인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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