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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자매들의 양평 실버타운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이 세 자매의 양평 실버타운을 찾아간다.

24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극한 직업 건축가 남동생이 지어준 한 지붕 세 가족 다가구주택을 소개한다.

◆양평에 건설한 세 자매의 실버타운

경기도 양평군에는 ‘남궁’ 가문 세 자매의 실버타운이 있다. 첫째 남궁선옥 씨는 어린 시절부터 세 자매가 모여 살기를 꿈꿔왔다. 15년 전, 자매의 놀이터가 되어줄 주말 주택을 찾아다니던 선옥 씨는 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구옥을 발견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생길 때쯤 자매만의 한 마당살이를 꿈꾸며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그렇게 매주 주말 주택에서 시간을 보내던 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바로 옆 땅도 구매해 자매를 닮은 집 세 채를 지었다.

굽이굽이 마을에 들어가다 보면 서로를 안고 있는 듯한 박공지붕의 빨간 벽돌집 세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건축 비용 절감을 위해 자재를 통일했지만, 내부는 각자 취향과 생활 습관에 맞게 구성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큰 언니의 집은 주방을 넓게, 침실은 협소하게 꾸몄으며 어디서든 자연을 음미할 창을 군데군데 냈다. 어릴 적 엄마가 가장 행복해했던 한옥을 추억하며 둥근 창과 간살문으로 한옥 분위기를 낸 둘째 선미 씨의 집 그리고 두 언니의 집이 감싸고 있는 셋째 창희 씨의 집은 오피스텔형 구조로 1인 가구에 최적화했다.

세 집의 묘미는 서로의 집을 마주보는 코너 창! 혼자서 맛있는 걸 먹고 있는 건 아닌지 감시하는 창이자 아침마다 일어났는지, 외출했는지 안부를 챙기는 소통의 창이다. 또한, 고궁 분위기의 침석을 깔고 송판 울타리를 두른 고풍스러운 마당 한편에는 우물가처럼 수돗가를 만들어 김장도 하고 텃밭 채소를 다듬으며 즐거운 한 마당살이를 누리는 중이다.

생전 자매의 어머니 소원이 ‘세 자매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할 만큼 어릴 땐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이젠 일도 일상도 함께 하며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특히 둘째 선미 씨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전원생활을 제안해 준 큰 언니에게 고마움이 곱절로 늘어나고 있단다.

아흔이 넘으면 땡볕 아래, 함께 잡초를 뽑다 죽고 싶다는 큰 언니의 꿈이 깃든 세 자매만의 실버타운을 탐구해 본다.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태백 출신 세 자매의 생존 전략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언니 따라 한 지붕 아래 사는 자매가 있다. 강원도 태백시 장성광업소 사택에서 자란 세 자매. 맏언니 진순 씨가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자 동생들도 줄줄이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진순 씨가 결혼한 후 과천에 터를 잡자 두 동생도 과천행을 결심했다. 아파트 옆 단지에 살며 육아와 살림을 도우며 지낸 세 자매는 같은 동네에 떨어져 사느니 한 지붕 아래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의견을 모았다. 10년 고민 끝에 맏이 진순 씨는 건축가 남동생에게 설계를 맡겨 세 가족이 층층이 살 수 있는 5층 다가구주택을 지었다.

같은 배에서 나왔지만 취향은 제각각인 자매. 게다가 건축주가 세 명인 탓에 건축가 남동생 형진 씨는 골머리를 앓았다. 먼저 큰 언니 진순 씨 집은 일조권 탓에 사선으로 기울어진 외관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 해가 쏟아지는 창을 곳곳에 배치했다. 평수가 줄어든 만큼 다락으로 공간을 보충했다. 둘째 진미 씨는 가족 수도, 짐도 많아 수납장으로 알차게 채웠으며, 아이가 없는 막내 경순 씨의 집은 가장 아담하지만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창으로 개방감을 줬다.

한 지붕살이 좋은 점은 믿고 의지할 사람이 바로 위아래층에 있다는 것. 일과 육아, 살림을 병행했던 언니 진순 씨는 두 동생이 곁에 있어 부담을 덜었단다. 심지어 2년간 지방 근무를 하면서도 아이들과 남편 걱정에 마음 졸이는 일이 없었다.

아내들의 의견에 따라 처가 식구끼리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세 남편의 속마음도 들어볼 시간! 이른바 ‘자매 연합’에 대항한 ‘남편 연합’은 과연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 세 자매의 생존 방식을 들여다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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