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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낙동강 장어구이 정성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가 경상남도 김해에서 낙동강 연탄 장어구이, 낙동강 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를 만난다.

7일 '동네한바퀴'에서는 3대째 이어온 낙동강 연탄불 장어구이 식당을 찾아간다.

◆삶의 의지로 이룬 낙동강 장어구이

3대째 이어온 연탄불 장어구이 집이 있다. 낙동강 장어타운의 시작점이 된 이 가게는 어려웠던 시절, 텅 빈 거리에서 문을 열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연탄을 고집하는 것이 이 집만의 비결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변함없는 옛 맛을 지키기 위해서다. 어머니 순자 씨의 손맛은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고, 덕분에 세월이 흘러도 맛은 한결같다. 6·25 이후 생계를 위해 시작한 장어 장사. 이제 순자 씨에게 돈은 더 이상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넉넉한 밑반찬과 함께 정성 어린 한 상을 내어주는 것, 그 소박한 기쁨이 가게를 지켜온 힘이다.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낙동강 100년 역사를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

김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 코스, 국내 최초의 철도 테마파크인 낙동강 레일파크. 한때 산업과 교통의 중심이었던 이곳은 세월의 흐름 속에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났다. 폐선 철로를 따라 조성된 3km 구간에서는 낙동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계절의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품은 철교는 이제 여행객의 추억이 더해지는 공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김해의 관광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어머니의 마음과 기억이 담긴 우표전시관

그림을 좋아하는 자식을 위해 어머니는 매일 우편물에서 우표를 한 장씩 모았다. 그렇게 시작된 수집은 세월을 건너 지금의 우표전시관으로 이어졌다. 안만기 관장님은 오랜 추억이 담긴 우표들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관장님에게 우표는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다. 편지지를 고르고 글로 마음을 담아내는, 우표를 붙이기까지의 전 과정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한다.

60년 전 월남에 파병을 떠났던 아버지의 소식 또한 그렇게 전해졌다. 먼 타지에서 보낸 편지와 그 위에 붙은 우표는 가족을 잇는 소통의 창구였다. 삶의 끝까지 우표 수집을 멈추지 않겠다는 그는 지금도 엽서와 편지를 쓰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언젠가 세상에 없더라도, 그 마음만은 우표와 함께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는 것이 관장님의 소망이다.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김해 (사진제공=KBS 1TV)
◆따스한 애정으로 꽃을 피워내는 튤립 농사꾼

부모님의 일을 돕기 위해 김해로 내려온 윤정 씨. 2019년 팬데믹으로 꽃의 수요가 줄면서 화훼 농가를 운영하던 부모님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피어있는 꽃들을 그대로 버려야 하는 상황에, 윤정 씨는 본업을 관두고 튤립 농장에 나와 본격적으로 꽃 일을 시작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장을 분석해 품종을 다양화하고 판로를 넓히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갔다. 윤정 씨의 부모님은 그런 딸이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6,600㎡ 규모의 농장은 가족의 손길로 정성껏 가꿔진다. 봄기운이 가득한 비닐하우스에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머물고, 웃음이 오간다. 새로운 주인을 떠올리며 꽃을 키우는 가족의 마음은 만개한 튤립처럼 화사하고 따뜻하다.

◆삶의 흔적으로 시를 쓰는 환경미화원 시인

쓸모를 잃은 것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환경미화원이 있다. 청소하는 매 순간 문학적 영감이 떠오른다는 금동건 시인이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낙엽과 쓰레기,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도 그의 시가 된다. 지금까지 6권의 시집을 출간한 그는 즉석에서 수첩과 펜을 꺼내 시를 쓴다.

청소와 삶의 공통점은 ‘비움’에 있다고 말하는 시인. 그가 유독 청소에서 영감을 얻는 데에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던 시간이 있었다. 그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그는 새벽마다 거리를 치우며 사람들의 하루 시작을 더 빛나게 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연과 함께하는 한, 시인이 된 청소부는 외롭지 않다’. ‘환경미화원 금동건’의 한 구절에는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다. 힘이 닿는 한 펜을 놓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도 함께 한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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