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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힛더스테이지’ 태민의 1위, 문제없습니까?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태민의 무대(사진=Mnet '힛더스테이지' 방송화면)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태민의 무대(사진=Mnet '힛더스테이지' 방송화면)

아이돌 가수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바쁜 직업 중 하나일 테다. 잘 나가는 아이돌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수 년 째 보이그룹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샤이니라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게 당연지사다.

그러나 이것이 태민의 Mnet ‘힛 더 스테이지’ 우승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지난 3일 방송된 ‘힛 더 스테이지’에서 태민은 첫 경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데빌(Devil)’을 주제로 한 이날 경연에서 태민은 검객 콘셉트로 무대를 꾸며 183표를 얻었다.

방송이 끝난 뒤 태민의 무대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당시 태민은 자신의 일본 솔로곡 ‘사요나라 히토리’의 한국어 버전에 맞춰 무대를 펼쳤는데, 이날 선보인 퍼포먼스가 앞서 연습 영상을 통해 공개된 ‘사요나라 히토리’의 안무와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경연 프로그램들이 출연자에게 일종의 핸디캡을 적용시킨다.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테면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에서는 출연자들의 노래 연습 시간에 제한을 두고 MBC ‘듀엣 가요제’는 출연자들의 무대가 4분을 넘지 못하도록 한다.

‘힛 더 스테이지’의 핸디캡은 아마도 아이돌 가수들의 바쁜 스테줄이었을 게다. 시간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연습은 물론, 무대 연출까지 직접 도맡아 해야 하는 상황. 그것은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장치이자 동시에 출연자들의 프로페셔널함을 부각시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번졌다. 이미 완성된 안무를 활용함으로써 태민은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꽤나 유리한 출발선을 차지한 것이다.

당초 “기존 안무를 활용하는 것은 금지”라는 규칙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이를 암묵적인 규칙으로 받아들였을 테다. 그리고 여기엔 “정형화된 아이돌은 잊어라”라는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가 한 몫 했다. 하지만 Mnet 측은 “제작진은 주제만 제시하고 무대 연출과 관련된 사안은 아티스트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을 뿐이다. 도의적인 책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확실한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논란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Mnet의 공식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태민의 1위, 정말 문제없을까? 시청자들의 입씨름이 뜨거운 게,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부디 작금의 설전이 이후 경연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가져다주길 바란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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