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취인불명’의 양동근, ‘해안선’의 장동건, ‘시간’의 하정우에 이어 이번엔 이원근이다.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 주연 자리를 꿰찬 이원근에 이목이 쏠린다.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의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은 영화. 극중 이원근은 ‘철우’(류승범)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남한 정부기관 요원 ‘진우’ 역을 맡았다.
오디션을 통해 이원근을 발견한 김기덕 감독은 “젊고 건강한 청년이면서 북한에 가족이 있는 아픔을 가진 인물을 생각하고 캐스팅했다. 오디션 영상을 보고 역할에 잘 녹아 들겠다고 생각했고, 이원근이 예상대로 잘 연기해줬다”며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원근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부터 최근 종영한 ‘굿 와이프’까지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환절기’, ‘여교사’ 등으로 스크린에서 활약도 예고하고 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 이원근이 맡은 ‘진우’ 역은 정부기관 소속임에도, ‘철우’라는 인물을 동정하는 유일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저는 이 사람을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라는 카피는 국가가 준 임무와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진우가 겪고 있는 갈등을 암시한다.
이원근은 캐릭터에 대해 “남일이 아닌 내 일처럼 생각하고,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류승범에 대해서는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있을 때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작품인 ‘그물’은 10월 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