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선화가 시크릿을 탈퇴하고 배우로 본격 전향했다. 아이돌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7년 징크스’에 시크릿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처럼 수많은 아이돌들이 멤버 탈퇴와 해체 등으로 팀 개편을 맞으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더욱 궁금해지는 건 바로 탈퇴한 ‘그들’의 행보다. 대다수는 제2의 직업으로 배우를 택한다. ‘연기돌’이 아닌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선 이들 중에는 성공적으로 연기 인생을 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팀의 벗어나 이전과는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한 이들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 류화영·이준·안소희 … 배우로 변신 성공

류화영의 경우 배우로 안착한 케이스다. 지난 2012년 티아라를 탈퇴했던 그는 다른 소속사로 새 둥지를 틀며 연기 행보를 시작했다. 2015년 2부작 드라마 ‘옥이네’와 tvN 드라마 ‘구여친클럽’ 등을 시작으로 올해 ‘돌아와요 아저씨’와 ‘청춘시대’로 대중에 연기자로서 각인됐다.
이준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 순항 중이다. ‘아이리스 2’, ‘갑동이’, ‘미스터 백’, ‘풍문으로 들었소’, ‘뱀파이어 탐정’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소화 중이다. 영화 ‘손님’, ‘럭키’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활약 중인 그는 새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통해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소희도 눈여겨봄직 하다. 원더걸스 활동 당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로 일찌감치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룹 활동 중에도 ‘로즈데이’, ‘하트투하트’ 등으로 연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원더걸스 탈퇴를 확정지은 뒤에는 영화 ‘부산행’에 올라타며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이병헌 공효진과 함께 한 영화 ‘싱글라이더’ 개봉도 남아있는 만큼 안소희의 필모그래피는 알차게 쌓일 것으로 보인다.
◇ 공민지·니콜·장현승 … 솔로로의 날갯짓

그룹을 탈퇴하고 연기가 아닌 솔로 가수의 길을 택한 이들도 있다. 올해 4월 2NE1 탈퇴를 택한 공민지는 솔로 가수 컴백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NE1 활동 당시 넘치는 끼와 안정적인 보컬, 수준급 댄스로 주목 받았던 만큼 솔로로 나왔을 때의 무대 장악력 등을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 2013년 말 카라를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니콜은 2014년 ‘MAMA’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새 출발했다. 최근에는 Mnet ‘힛더스테이지’를 통해 특유의 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4월 팀 비스트를 탈퇴하고 독자행보에 나선 장현승 또한 ‘힛더스테이지’에서 댄스 역량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 제시카·설리·강지영 … 해외 주력부터 셀럽 변신까지

제시카는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소녀시대를 탈퇴하고 패션 브랜드를 설립하며 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한 그는 중국을 기반으로 사업체 운영 및 셀러브리티로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국내로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뷰티프로그램 MC와 함께 가수로도 복귀해 지난 5월 솔로앨범 ‘With Love, J’을 발매했다.
f(x) 탈퇴 후 연기자로 전향한 설리는 영화 ‘리얼’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SNS를 통해 남자친구 최자와의 사진 공개부터 노브라 및 로리타 논란 등 다소 거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화보 촬영 및 패션 및 뷰티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강지영은 일본에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14년 카라 탈퇴 이후 일본에서 연기 활동을 개시하며 ‘지옥선생 누베’, ‘암살교실’을 시작으로 ‘히간바나 ~경시청 수사 7과~’와 ‘짝사랑 스파이럴’ 등을 통해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이에 더해 올해 두 장의 싱글 앨범 발매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등 다방면에서 일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