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사 희로애락 제공)

이름도 계급도 군번도 기록도 없었던 한국전쟁 영웅들인 ‘영도유격부대’가 영화로 재조명된다.

제작사 코시아그룹(대표 구성목)은 10일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영도유격부대’의 영화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도유격부대’는 2007년 7월 비밀 해제된 미국 CIA 비밀문서에서 존재가 드러났다. 일본에 주둔한 극동사령부에 파견된 CIA 책임자가 1964년 작성하고 1968년 발행된 ‘비밀작전의 역사 한국에서의 비밀전쟁’이 영도유격부대의 활약상이 담긴 비밀문서다.

영도유격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CIA에 의해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강원도 북부 출신 청년들 위주로 1200여명으로 조직됐다. 북한지역에서 활동할 목적으로 창설됐으며 부산 영도 태종대와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특수부대 훈련을 받았다. 북한 후방에 공중, 해상으로 침투해 요인을 암살하고 군사시설 폭파와 군사정보 수집 등의 임무도 맡았다. 한국전쟁 막바지까지 900여명이 북한에서 활약했고 휴전 마지막까지 영도 태종대로 살아 돌아온 대원은 33명에 불과했다.

영화 ‘영도유격부대’은 영화 ‘동창생’을 연출했던 박홍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제작은 영화 ‘통증’ ‘이웃사람’ ‘더폰’을 제작한 코시아그룹 구성목 대표와 영화사 희로애락(대표 이대희), 영화사랑(대표 김민범)이 기획-공동제작을 맡는다.

제작비 100억 이상이 투여될 영화는 올해 11월까지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