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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①] 이대로 못 보내…종영 앞둔 '구르미'가 남긴 것들

▲(출처=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왜 '구르미 그린 달빛'이었을까.

지난 8월까지만 해도 몰랐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이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릴 줄은. 온라인에선 큰 인기를 끌었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곤 하지만 앞서 원작이 있는 드라마가 줄줄이 논란에 휩싸이거나 시청률이 저조했다. 여기에 대세라곤 하지만 이제 겨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박보검, 누군가의 아역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유정을 전면에 내세웠으니 연출자인 김성윤 PD도 "시청률 8% 정도를 예상한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단 3회 만에 시청률이 2배가 상승했고, 7회 만에 20%를 돌파했다. '월요병'도 '구르미 그린 달빛' 덕분에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오며 18일 종영을 앞둔 지금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다. 드라마 인기와 함께 출연진, 제작진, 그리고 원작자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드라마 종영은 아쉽지만 다음 행보를 기다릴 수 있는 이들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더욱 큰 의미가 되는 작품이다.

◆대세에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된 박보검, 그리고 김유정

'구르미 그린 달빛'의 가장 큰 성과는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 채수빈이라는 반짝이는 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들은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작은 역할부터 필모그라피를 쌓아왔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박보검은 또래 배우들 중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했다. 예능가에선 "화제가 되고 싶다면 박보검을 말하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보검의 내 건 시청률 20% 공약 역시 모든 이들이 촉각이 곤두세우며 어디서, 어떻게 이룰지 관심을 기울였다. 결국 장소는 광화문에서 경복궁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복을 입고 팬사인회를 하겠다"는 시청자들과의 약속은 오는 19일 이뤄질 예정이다.

▲(출처=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엽록소 변태'라고요? 김성윤·백상훈 PD의 연출력

'구르미 그린 달빛'이 찬사받았던 이유는 매 장면 공들여 찍은 것이 티가나는 연출 덕분이었다. 자연광과 푸른 초록을 오롯이 화면에 담아내며 청춘들의 로맨스를 더욱 풋풋하게 표현했다. 이를 보고 시청자들은 연출자인 김성윤 PD와 백상훈 PD에게 '엽록소 변태'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실제로 이들이 초록초록한 화면 연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성윤 PD가 연출을 맡고, 백상훈 PD가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4부작 '사춘기 메들리'를 비롯해 지난해 두 사람이 공동 연출을 했던 '후아유-학고2015'에서도 계절감이 드러나는 영상미를 보여줬다. 꾸준히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던 연출자들이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진가를 인정받은 셈이다.

◆윤이수 작가와 김민정·임예진 작가

'구르미 그린 달빛'은 꾸준히 사극과 픽션을 조화시키며 로맨스 소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윤이수 작가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 작품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로 10월 중에 공개된다는 그의 차기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이수 작가는 비즈엔터와 인터뷰에서 "새 작품 역시 왕세자가 주인공"이라고 전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을 영상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은 김민정 작가와 임예진 작가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정 작가와 임예진 작가 콤비는 '후아유-학교2015'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인작가다.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김민정, 임예진 작가와 계약하고 싶다"는 제작자들의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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