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나무엑터스)
배우 전혜빈이 열등감, 야망, 두려움의 감정 변화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혜빈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야망을 좇는 변호사 박혜주 역을 맡아 사람의 본능에 대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박혜주는 유능한 사무장 최금주(최지우 분)의 의붓 동생으로 언니에 대한 열등감에 쌓여 있던 인물이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점차 변해가는 인물이다.
자격지심으로 가득 찬 박혜주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 그는 계모에게 ‘사기꾼 딸’이라는 구박을 당하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또 연수원에서는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 돼 ‘하자 있는 변호사’라는 낙인까지 찍히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혜주는 잘 나가는 언니에 가려져 어떤 것도 박혜주 본연의 모습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렇게 열등감을 찌든 박혜주 역시 언니가 수감되자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박혜주는 대형 로펌에 들어가 언니와 사건마다 대립구도를 펼치며 독기 가득한 표정과 표독스러운 말투로 칼날을 세우고 있다. 또한 증거 조작, 증인 매수 등 재판에 이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며 정의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혜빈의 모습을 보며 마냥 분노할 수는 없다. 드라마에서 전혜빈은 누구보다 충실하게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변한 이유있는 악녀로 드라마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