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라도 너무 빠르다. 데뷔 1년 만에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최초, 최다, 최장 기록을 갈아 치우더니,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 정복을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이야기다.
트와이스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세 번째 미니음반 ‘트와이스코수터 : 레인1(TWICEcoaster : LANE 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공개하는 만큼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한 트와이스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TT’는 앞서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으로 호흡을 맞춘 블랙아이드필승의 곡으로 첫 사랑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세련된 팝 사운드와 감성적이고 캐치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지효는 “블랙아이드필승과 3번째 작업이다.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잘 조화시키면서도 각자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신다”면서 “우리의 색깔은 에너제틱하고 밝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노래를 써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치어 업’ 활동 당시 ‘샤샤샤’ 안무로 화제를 모았던 트와이스는 이번 활동에서도 애교 넘치는 표정과 안무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손가락으로 ‘TT’ 모양을 만드는 안무와 귀여운 표정 연기가 킬링 포인트다.

나연은 “우는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귀엽고 우리 나이 또래다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다가 나온 게 손가락으로 'TT'를 만드는 모양”이라면서 “귀엽고 따라 하기 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나는 “‘TT’의 ‘T’가 트와이스의 ‘T’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우리처럼 발랄하고 귀엽게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데뷔한 트와이스는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데뷔곡 ‘우아하게’가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면서 단숨에 대세 걸그룹 반열에 들었다. ‘우아하게’ 뮤직비디오는 24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9500만 뷰를 돌파했으며, 미니 2집 타이틀곡 ‘치어 업’은 뮤직비디오 공개 6개월 만에 조회수 9000만 뷰를 넘었다. K팝 아이돌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음원 및 음반 차트에서의 기록도 괄목할 만하다. ‘치어 업’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최장 기간 차트 1위를 지켰고, 미니 2집은 가온 차트 기준 16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효는 “지효 우리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우리의 밝고 발랄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때는 뭐니 뭐니 해도 무대 위에 있을 때란다. 나연은 “감사하게도 데뷔 때부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다. 활동을 할수록 팬들의 응원소리가 커지는 것 같고 팬이 아닌 분들도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단숨에 정상에 올랐지만 만족할 줄 모른다. 아직 배울 것도, 성장할 부분도 많다는 트와이스. 무서운 기세로 달리는 소녀들이 앞으로 어떤 신기록을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