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텀싱어'는 예능 공룡 '삼시세끼' 시리즈를 잡을 수 있을까.
11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가 첫 방송된다. '팬텀싱어'는 음악 예능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히든싱어'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그램. 또한 방송 시간인 오후 9시 30분 시간대가 tvN 간판 '요리'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와 일치한다는 점 때문에 방송 전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불금' 예능 프로그램으로 예능 대세 트렌드인 '음악'과 '먹방'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상황. 특히 '삼시세끼'가 시즌을 거듭하며 단단한 시청층을 만든 상황에서 '팬텀싱어'가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팬텀싱어'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7일 서울시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팬텀싱어' 기자간담회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꼽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음악 예능이 많아 또 음악 예능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다른 질과 다른 저변의 음악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음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텀싱어'는 4인조 보컬 그룹을 뽑는 프로젝트다. 김 PD는 이 과정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PD는 "어떤 소리와 어떤 소리가 합쳐지는 게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걸 프로듀서들에게도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그들도 그런 것들에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면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들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신도 "단순히 가창력과 호소력만을 보는 게 아니고, 결국 최후에 매칭이 되는 4인을 뽑는 거기 때문에 선발 과정 자체가 기존의 오디션과 다르다"며 "1등 2등 3등보다, 1등을 한 조보다, 2등을 한 조 3등을 한 조가 심지어 더 인기가 많을 수 있다. 변수가 있는 오디션이기 때문에 정말 뚜껑이 열리면 판이하게 다른 오디션이 펼쳐질 거다"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팬텀싱어'는 전현무, 김희철이 MC로 활약하고, 윤종신, 윤상, 김문정, 마이클리, 손혜수, 바다가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이들 역시 남다른 각오로 프로그램에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앞서 타 예능프로그램에서 발랄하고 4차원 매력을 뽐냈던 김희철은 "다른 프로그래모가 달리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진정성 있는 진행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면서 "그 목소리를 가지고 훌륭하게 해주는 요리사분들도 많아 전현무 씨와 같이 잘 서빙만 하면 되는 것 같다"면서 녹화 후기를 전했다.
김 PD는 "6명의 프로듀서가 '팬텀싱어'를 만들어내는 것에 열의를 가지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들이 선보일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윤종식은 "공연을 보고 들으면서 이때까지 했던 오디션보다 공연 자체의 질이 가장 높은 오디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팬텀싱어'의 완성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라이브의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귀가 굉장히 호강하는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프로듀서 윤상은 "우리가 다른 프로그램처럼 참가자의 스타성만 갖고, 나중엔 인기도로 평가되는 분위기가 아니라 끝까지 팀웍을 위해 고심하게 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세션들도 최고다. 난이도가 높은 곡들을 직업정신을 다 발휘하면서, 고민 많이 하면서 수준 높은 편곡을 한다"고 거들었다.
음악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까지 존재하는 가운데 첫 닻을 내딘 '팬텀싱어'다. '팬텀싱어'는 '불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삼시세끼'와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팬텀싱어'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