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마마무가 기존의 디바 느낌을 고수한 채 섹시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활발함은 가져가되 '씩씩 섹시'를 표방했다. 이번 콘셉트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눈길을 모은다.

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마마무 네 번째 미니앨범 '메모리'(Memory)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대에서 마마무는 타이틀곡 '데칼코마니'(Decalcomanie)'와 수록곡 '그리고 그리고 그려봐'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마마무는 입을 모아 공백기 동안 앨범 준비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문별은 "여름에 했던 콘서트를 마친 뒤 바로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고, 솔라 휘인 등도 작사 등으로 앨범에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이번 신보에 대해 애착을 드러냈다.

마마무는 그동안 '비글돌'로 불릴 만큼 활달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금번 컴백에서는 고혹적인 느낌을 냈다. 마마무 또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는 등 콘셉트에 동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휘인은 "이번 앨범이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콘셉트라 우리도 무게를 잡아봤다"고 소개했고, 문별은 "보편화된 '요염 섹시'말고 마마무만의 '씩씩 섹시', 건강한 섹시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화사는 기존 마마무의 콘셉트에서 변화를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원래 마마무에겐 비글돌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좀 더 무게감을 싣고 고혹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면서 "물론 지금도 밝은 모습을 잃진 않았지만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콘셉트를 잡아봤다"고 설명했다. 솔라는 "데뷔 전부터 농익은 여성미를 어필하고 싶었다"며 섹시 콘셉트에 만족감을 보였다.

▲마마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약간의 논란도 야기했다. 뮤직비디오 속 솔라의 키스신 모습이 다소 폭력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 이에 대해 솔라는 "4명이 같은 키스신을 찍게 됐는데, 1명쯤은 다른 느낌을 연출해보고자 했다"면서 "찍을 당시에는 주위 분들이 멋있고 박력있고 영화같다고 말해줬다. 결과물을 보니 영상이 예쁘고 멋있게 나왔더라"고 회상했다.

솔라는 이어 "하지만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좋게 봐주는 분들도, 다르게 보는 분들도 계신다. 여러 생각을 해서 많은 준비를 한 거니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논란을 의식해서일까. 소속사 측은 이날 비즈엔터에 "해당 장면이 오해 소지가 있다는 내부 판단으로 조금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약간의 잡음이 있었으나 마마무의 변신은 충분히 색다른 느낌을 주며 새로운 마마무의 콘셉트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변함 없는 마마무의 폭발적인 가창력은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이어졌다. "앞서 앨범들이 성공했던 만큼 이번에도 부담감은 있었다"고 운을 뗀 화사는 "그래도 이겨나가야 한다. 시간날 때마다 모든 걸 매진하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자신했다.

▲마마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씩씩 섹시'로 돌아온 마마무의 목표는 단순하고도 명료했다. 마마무 솔라는 "'데칼코마니'로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연말에 시상식도 많지 않나. 꼭 참석해서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고, 이어 목표에 대해서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시간이 많이 지나서도 많은 분들이 찾는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마무는 총 8곡이 수록된 미니 4집 '메모리'를 7일 발매했다. 고혹적인 콘셉트로 앞서 보여줬던 '비글돌'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변신에 나섰다.

타이틀곡 '데칼코마니'는 8비트의 록 리듬에 마마무만의 소울풀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미디움 록 장르의 곡이다. 이전에 흑인음악이 주가 된 레트로 풍의 펑키 곡을 선보였다면 이번 활동곡은 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장르다. 신디사이저는 많이 배제하고 어쿠스틱 드럼과 기타가 주를 이룬 사운드에 마마무의 유려한 보컬이 조화를 이뤘다.

마마무는 7일 가진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