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가는 길'이 결국 김하늘과 이상윤의 재혼으로 막을 내렸다.
10일 KBS2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혼 후 더욱 적극적으로 최수아(김하늘 분)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서도우(이상윤 분)와 최수아와 이혼을 거부하는 박진석(신성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결국 박진석이 최수아와 이혼하게 되면서 최수아와 서도우는 불륜에서 재혼으로 만남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됐다.
'공항가는 길'은 각자의 가정이 있는 남녀가 서로의 위로가 되어준다는 설정때문에 방송 전부터 '불륜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다. 이에 제작진과 출연진은 "미묘한 감정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불륜설을 일축했지만, 결국 마무리는 서로의 배우자와 헤어지고 만남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불륜의 정당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박진석은 딸 효은(김환희 분)과 최수아를 뉴질랜드로 보내려 했다. 따로 살더라도 이혼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하지만 최수아는 이를 거부했다. 더 이상 박진석에게 휘둘리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최수아는 홀로 서울에 남았다. 서도우는 그런 최수아를 찾아 "같이 살자", "같이 도망가자"면서 적극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서도우의 고백에 최수아도 싫지 않은 모습이었다. 법적으로 여전히 박진석과 부부인 최수아는 서도우에게 "떳떳하고 싶다"면서 집으로 돌아와 박진석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박진석은 마지막까지 이혼을 거부했다. 최수아에게 "당신 마음 편하자고 용서를 비냐"면서 "가족에게 미안하면 하고 싶은 말 죽은 힘을 다해 삼켜라"라고 말했다. 이에 최수아는 "
그럼 더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자리를 떴다.
이후 최수아가 향한 곳은 서도우의 작업실이었다. 두 사람이 마주하기 직전 박진석이 서도우를 찾아왔고, "가족을 지키라"고 말했다. "내가 아는 걸 네 와이프도 아냐"고 언성을 높이면서 가정을 지키라 했지만, 서도우가 "얼마 전 헤어졌다"고 말하자 "네들 계획대로 안된다"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수아가 결국 모습을 드러냈고, 박진석은 "내가 결국 이 꼴을 본다"면서 당혹스러워하며 자리를 떴다.
그런 박진석이 찾은 곳은 송미진(최여진 분)이었다. 박진석은 20년 만에 폐소공포증이 다시 재발한 것을 밝히면서 "어릴 때 아버지에게 맞아 무서운게 아니라 소중한 사람에게 내쳐지는게 무서워서 그랬던 거 같다. 최수아와 서도우가 함께 있는 걸 보니 그렇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진석은 "내가 최수아를 버리는 것"이라면서 이혼을 결심한 모습을 보였다.
최수아는 송미진에게 박진석의 마음을 전해 들은 후 곧바로 서도우에게 연락했다. 그러면서도 "나 혼자 행복하자고 도우 씨에게 갈 수 있겠냐"면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석을 뉴질랜드로 보낸 후 최수아는 서도우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서도우에게 최수아는 "문자만 하며 반가운 사람이 되자"고 제안했다. 서도우는 그런 최수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나 혼자라도 행복해지고 싶어지면, 그때 만나자"며 "나에게 최수아는 세상에 뚝 떨어진 그런 곳에서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거듭 마음을 피력했다.
이후 최수아아 서도우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만나지 않고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안부를 물었다. 만나지 않고, 바라지 않고, 만지지 않는 삼무사이로 돌아간 것.
최수아의 일상을 깬 건 딸 효은의 편지였다. 효은은 "제주도에서 엄마는 행복해보였다"면서 "엄마처럼 나도 언제나 열심히 웃으면서 살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최수아는 서도우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같이 가고 싶다"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으로 '공항가는 길'은 막을 내렸다.
최수아는 다른 사람과 상관 없이 혼자 행복해지는 것을 택했다. 서도우는 그런 최수아를 응원하며 함께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그렇지만 최수아와 서도우가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했고, 두 사람이 이혼하기 전에 만남을 가졌다는 점, 삼무사이라던 두 사람이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이혼을 결심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공항가는 길' 후속으로는 '오 마이 금비'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