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

'오 마이 금비'가 수목드라마 최약체에서 반전을 노리는 수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16일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수목드라마가 일제히 첫 발을 내딛었다. 방송가에서는 전지현, 이민호라는 캐스팅 1순위 한류 스타와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가 만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강력한 존재감 속에 치열한 2위 전쟁을 예상됐다.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이성경, 남주혁이란 가장 핫(HOT)한 청춘 스타들을 기용하며 기대감을 모은 가운데,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는 가장 늦은 캐스팅, 가장 늦은 편성으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막상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오 마이 금비'는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금비(허정은 분)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아빠 휘철(오지호 분)의 티격태격 부녀 관계로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 16.4%(닐슨코리아, 전국일일 기준)를 기록하며 독주했지만, '오 마이 금비'는 5.9%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역도요정 금복주' 3.3%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 한류스타와 청춘스타 사이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던 '오 마이 금비'가 오롯이 이야기의 힘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것.

금비와 휘철의 첫 만남,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사연을 간직한 자산가 강희(박진희 분)의 관계가 얽히고 설키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오 마이 금비'의 성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동네 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금비 역의 허정은이 어떻게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