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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초대합니다, 에이핑크의 여섯 색깔 핑크 파티로!

▲걸그룹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핑크는 다 같은 핑크인 줄 알았다. 채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핑크가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가 얼마나 다양할까 싶었다. 그런데 하늘 아래 같은 핑크, 정말 없더라. 걸그룹 에이핑크가 보여준 여섯 가지 핑크색의 얘기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장충체육관에서는 에이핑크의 세 번째 단독콘서트 ‘핑크 파티 : 시크릿 인비테이션(Pink Party : Secret Invitation)’이 열렸다. 이날 에이핑크는 앞서 발표한 히트곡은 물론, 멤버별 솔로 무대, 신곡 ‘별의 별’과 캐럴 무대 등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150분을 가득 채웠다.

첫 1위를 안겨준 ‘마이 마이(My My)’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핑크는 ‘캐치 미(Catch me)’, ‘리멤버(Remember)’를 연달아 부르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반짝이는 핫핑크 의상으로 단박에 시선을 홀린 멤버들은 의상보다 더욱 ‘핫’하고 ‘팝’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홀렸다. 반면 ‘페어리(Fairy)’, ‘신기하죠’와 같은 발라드 넘버는 투명에 가까운 핑크색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적셨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따스한 음색, 순수한 감성이 감미롭게 어우러졌다.

▲걸그룹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핑크 안에 숨겨둔 멤버들을 고유 컬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보미는 자작곡 ‘굿바이(Good bye)’를 부르며 씩씩하게 무대를 누볐고, 하영은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커버 무대로 막내다운 귀여움을 뽐냈다.

나은과 남주의 무대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 분들이 내 무대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던 나은의 증언과 “반전에 포인트를 뒀다”던 남주이 공언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나은은 비욘세의 ‘댄스 포 유(Dance for you)’ 커버 댄스로 순백의 매혹을, 남주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Toxic)’으로 블랙의 정열을 보여줬다.

초롱은 크러쉬의 ‘잊어버리지 마’를 불렀다.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이란다. “언젠가 남이 되어도”라는 슬픈 다짐은 그러나 “잊어버리지 마”라는 애틋한 다짐으로 이어졌다. 팬 사랑을 담은 것은 은지도 셀린 디온의 ‘올 바이 마이 셀프(All by myself)’를 부른 은지도 마찬가지. 그는 팬들이 선물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했다. 늘 미소를 머금고 노래를 부르는 그이지만 이 곡의 말미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무대를 떠난 은지의 등 뒤로 “그대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메시지가 둥실 떠올랐다.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가장 에이핑크다운 핑크는 ‘별의 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에이핑크의 첫 겨울 스페셜 음반의 타이틀곡이자 팬들을 ‘별’에 비유한 팬송이기도 하다. 멤버들이 객석을 향해 “내 편이 되어 달라”고 노래하면, 팬들은 커다란 응원 구호로 답했다. 에이핑크와 판다(공식 팬클럽)가 진정 하나가 된 ‘파티’의 현장이었다.

이날 콘서트는 에이핑크 멤버들이 서로에게 파티 초대장을 보내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VCR 영상 촬영 당시) 처음엔 무척 부끄러웠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그동안 고마웠던 점, 미안했던 점이 술술 나오더라”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보미는 특히 “팬 여러분들이 우리를 이 파티에 초대해준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그리고 에이핑크가 지금의 끈끈함을 잃지 않는다면 팬들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이들을 초대할 게다. 여섯 가지 핑크색이 아름답게 수놓인 ‘핑크 파티’로.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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