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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이만기, 인제 자작나무 숲ㆍ126년 경옥고ㆍ버섯전골ㆍ천연 꽃차ㆍ황태 막장 찾는다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강원도 인제에서 자작나무 숲, 126년의 전통 경옥고, 버섯전골 한 상, 황태 막장, 꿀벌 양봉 가족, 수륙양용차, 냇강 마을 천연 꽃차 등 자연의 멋과 맛을 전한다.

29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생생한 자연을 만끽하며 계절의 낭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 강원도 인제로 떠난다.

◆‘벌 따라~ 꽃 따라~’ 달콤한 행복을 일구는 꿀벌 가족

첩첩한 산자락을 병풍 삼고 인북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던 중 수천 마리의 벌떼를 발견한다. 이곳 양봉장의 주인은 임상희 씨네 가족. 10년 전,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신혼여행지 대신 아버지에게 받은 100개의 벌통과 함께 강원도 인제로 오게 된 부부는 날씨, 기온, 습도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벌을 최적의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이동양봉을 시작했다. 올해로 9살, 6살이 된 두 아이와 함께 강원도 인제에서 전라남도에 이르기까지 1년간 많게는 7번의 이동을 거치는 유목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꽃 따라, 꿀 따라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꿀벌 가족의 달콤한 일상을 엿본다.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대를 이어 깊어지는 가족의 맛, 황태 막장

발길 닿는 곳마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정의 고장 인제. 산길을 오르다 오순도순 모여서 인제에서 나는 특산물인 황태로 막장을 담그는 자매들을 만난다. 황태막장은 올해 9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9남매에게 유산으로 남겨 주신 추억 많은 장이라는데. 9남매 중 일곱째로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이건식 씨. 과거, 도시 생활로 몸과 마음의 병을 얻고 지쳐있을 때 어린 시절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셨던 저염 장을 떠올렸다. 그렇게 오직 장을 담그기 위한 최적지를 찾아 강원도 인제의 산골로 귀촌을 선택한 지 6년째. 이제는 어머니 대신 이건식 씨의 손에서 맛깔난 장이 만들어진다. 그 덕에 세월이 흘러도 장맛은 변함없지만, 가족의 정은 오늘도 더 깊어지는 중이라고. 진한 가족애로 만드는 황태막장을 맛본다.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강물 따라 추억이 흐르는 ‘냇강마을’

인제군 북면에는 금강산에서 시작돼 한강으로 흘러드는 인북천을 끼고 사는 강변마을, 냇강마을이 있다.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강은 어린 시절 뛰놀던 놀이터이자 생계 수단이 돼줬던 고마운 존재다. 그리운 시절을 함께한 기억 때문일까. 각자의 삶을 위해 마을을 떠났던 이들이 연어처럼 하나둘 다시 고향 땅으로 돌아와 노년을 함께 보내게 됐다. 여전히 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을 타고, 족대로 물고기를 잡으며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냇강마을 이웃들을 만나 본다.

◆자연의 색과 향을 그대로 담은 천연 꽃차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대암산자락에 자리해 천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냇강마을. 이곳으로 귀농해 자신만의 꽃밭을 가꾸고, 천연 꽃차를 만들며 사는 엄미숙 씨를 만난다. 목련·제비꽃·장미 등등 꽃이 가진 고유의 색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오색빛깔 꽃차부터, 한약재를 꽃잎으로 감싸 만드는 유일무이한 작약 꽃차까지. 자연 속에서 돈보다 값진 행복을 얻었다는 그녀가 사시사철 정성으로 빚어내는 꽃차는 과연 어떤 맛일까?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인제 (사진제공=KBS 1TV)
◆인제의 힐링 명소, 자작나무 숲에서 만난 휘파람 연주가

우리나라 최대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는 인제읍 원대리. 1974년부터 일대 138ha 규모에 자작나무 70여만 그루를 심어 조성한 이 숲은 산림청이 지정한 국유림 명품 숲으로 꼽히는 곳이다. 겨울에 만나는 새하얀 풍경과는 또 다른 한 여름날의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자작나무 숲을 걸으며 한 박자 쉬어가는 동네지기 이만기.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휘파람 소리를 들려주는 황보서 연주가를 만나 특별한 숲속 공연을 함께해 본다.

◆4대째 지켜온 가문의 보약, 126년 전통 경옥고

인제 대암산자락에 터를 잡고 증조할아버지 대부터 시작된 가업을 4대째 이어가고 있는 곳이 있다. 서당을 하면서 한약방을 운영했던 증조할아버지께 전해 받은 전통 방식 그대로 경옥고를 만드는 권혁조 씨와 아들 권순현 씨. '동의보감'에 기록된 인삼, 생지황, 백복령, 꿀 4가지에 몸에 좋은 약재를 더해 들어가는 재료만 총 10여 가지. 뽕나무 장작불에 일주일 밤낮으로 중탕한 후 최소 2년의 숙성을 거쳐야 경옥고가 비로소 완성된다. 126년의 전통을 잇는 자부심으로 빚어낸 가문의 보약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어머니의 인생이 녹아든 버섯전골 한 상

인제군 북면의 한적한 마을 길을 걷던 이만기는 고부가 나란히 평상에 앉아 버섯을 손질하는 정겨운 풍경을 만난다. 평소 엄마와 딸처럼 사이가 좋다는 고순희 씨와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 김민아 씨. 힘든 농사일 대신 어머니의 손맛을 살려 식당을 해보자는 며느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버섯전골 전문점을 연 지 올해로 8년째라고. 한때 생계를 혼자 책임지며 안 해본 일이 없었다는 고순희 씨. 이제는 든든한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까지 곁에 두고 하루하루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가슴 한편에는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산다는데. 진정한 삶의 천하장사였던 고순희 씨가 매일 같이 끓여내는 버섯전골 속에는 어머니의 진한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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