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연출자 교체를 두고 제작사와 감독 간에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을 지배하기 위해 시행한 자전거 경주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쥔 자전거 영웅 엄복동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가수 비와 강소라 이범수 등이 출연하고 제작비 120억원이 투입 돼 일찍이 화제를 모은바 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유성 감독이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자전차왕 엄복동’ 측은 김유성 감독의 자진하차를 주장하고 있다. “100억 원대 영화 제작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자진하차를 택했다”는 것. 이후 배우 이범수와 조감독이 촬영을 이끌고 있는 영화는 ‘슈퍼스타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자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김유성 감독은 연출권 침해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영화 투사자 셀트리온으로부터 촬영 과정에서 여러 간섭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감독의 갑작스러운 하차나 교체는 최근 충무로에서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지금 극장에서 개봉 중인 ‘리얼’ 역시 후반 작업 과정에서 감독이 교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경우. 연출권에서 잡음이 많은 영화는 완성도에서도 적지 않은 흠집을 보이기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