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이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왕진진 씨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 관련한 사건의 당사자가 맞다”면서 “그러나 장자연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뭔가를 하려는 취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긴장한 표정으로 현장에 도착한 왕진진 씨는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고 말씀드리겠다. 최근 발생한 여러 보도 내용에 대해서 내 입장을 먼저 표명하겠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밝힌 것은 고 장자연 편지 사건이다. 앞서 한 매체는 왕진진씨가 2011년 고 장자연이 2009년 친오빠에게 보낸 것이라고 보도된 편지를 위조한 인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왕진진 씨는 “사건 당사자가 맞다”면서 “과거 사건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에 일일히 열거할 수는 없지만,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다시 사건이 수면 위로 끌어올려서 뭔가를 하려는 취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대두돼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 혹은 범죄자가 사회적 공인에게 의도성을 갖고 접근해 다른 방향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의혹과 오해가 상당히 많다”면서 “특정 언론사에 제보를 한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대략 알고 있다. 그 부분은 법무법인을 통해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시랭과 왕진진 씨는 이달 27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러나 이후 왕진진 씨가 과거 장자연 자필편지 위조 사건에 개입했고 현재도 사기와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