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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출격] “위조 아냐” 낸시랭·왕진진 의혹, 故 장자연 편지 재조사로 이어지나

▲왕진진, 낸시랭(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왕진진, 낸시랭(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온갖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서 용기를 내 편지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이번만큼은 떳떳하게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왕진진)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을 둘러싼 의혹이 고 장자연 편지 위조사건 재조사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고인의 필체를 위조한 혐의로 사법기관에게 유죄 판결을 받았던 왕진진은 “편지는 위조되지 않았다”면서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원본 편지를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왕진진의 출생지와 나이 등의 신원부터 사실혼과 전자발찌 착용 여부 등 과거사, 그리고 고 장자연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왕진진은 자신이 주민등록상 1980년생으로 올라가 있지만 실제로는 1971년생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낸시랭과 인연을 맺었다가 헤어진 뒤 두 달 여 전에 다시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왕진진과 사실혼 관계에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 황모씨가 낸시랭에게 거듭 모함, 협박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 등을 전송하면서 혼인신고를 서둘렀다고 했다.

▲왕진진, 낸시랭(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왕진진, 낸시랭(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왕진진은 황 씨에 대해 "비즈니스 관계로 만났다가 부부 사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황 씨에게는 법적인 남편과 세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황 씨는 지인에게 왕진진을 남편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왕진진의 본명은 전준주로 과거 고 장자연의 편지를 다수 언론사에 보냈다가 편지에서 장자연의 필적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그는 "고인의 편지를 '창작'했다"는 한 취재진의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장자연과 10대 시절 아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 고인의 편지를 추가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왕진진은 "필적 감정이 이뤄지지 않은 원본 편지가 (내게) 몇 장이나 있는지 아시냐. 국과수에서 감정한 것이 몇 장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상에 이걸 공개하는 게 문제를 야기할 것 같아 (공개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내가 온갖 의혹에 휩싸인 상황에 용기내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故 장자연의 편지라고 주장하는 일부 공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故 장자연의 편지라고 주장하는 일부 공개(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왕진진은 자신이 가진 편지가 고인이 쓴 것이 맞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책임질 수 있는 말"이라고 단언했다. 진위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정식으로 기관에 제출해 진위여부가 명확히 검증될 수 있도록 할 의사가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떳떳하게 제대로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사족이 길어지자 "진실을 얘기하라"면서 "비공개 편지 있다. 장자연에게 받은 편지가 맞다"고 그를 대신해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낸시랭과 왕진진 씨는 이달 27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그러나 이후 왕진진 씨가 과거 장자연 자필편지 위조 사건에 개입했고 현재도 사기와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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