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의 7년' 그룹 블락비도 해체될까.
18일 지코가 블락비 탈퇴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블락비 측은 "지코의 재계약은 현재 논의중이라서 현재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일단 11월까지 잡힌 공연이 있고, 투어 도시가 추가될 수 있어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코는 블락비내에서도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멤버다. '블락비=지코'라는 등식이 성립하며, 일각에서는 제2의 지드래곤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신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작곡, 프로듀싱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뮤지션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음악적인 성장도 이뤘다.
이런 그가 블락비를 탈퇴한다면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 약관에 따르면 대중문화 예술인의 계약은 최대 7년을 넘길 수 없다. 따라서 '마의 7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7년 이후 팀에서 탈퇴하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비투비, 에이핑크는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 팀 활동을 연장했지만, 다수의 아이돌 그룹은 해체를 맞았다.
블락비는 지난해 11월 미니앨범 '몽타주' 발매기념 당시 계약 만료에 대해 언급했다. 유권은 "미래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고, 재효는 "최근에는 이번 앨범에 관해서만 대화를 나눴다. 멤버간 별다른 불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블락비는 2011년 4월 데뷔했다. '난리 나' '닐리리맘보' 'Very Good' 'HER' 등의 음악으로 각종 차트와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범, 유권, 피오는 '블락비 바스타즈'라는 이름으로 유닛 활동을 벌였다. 개별적인 활동도 두드러졌다. 태일은 드라마 OST 및 솔로 앨범 발표, 재효는 뮤지컬에도 참여했으며, 박경은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스마트한 매력을 선사했다.
과연, 블락비가 '마의 7년'을 넘기고, 장수 아이돌로 활동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