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김창환 측이 주장한 아버지 폭행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2일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두 형제는 미디어라인 측의 주장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멤버였던 정사강과 이은성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은성은 "이승현이 잘못해서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죽도록 맞았다고 했다"고 했다. 정사강 역시 "우리에게 맞았다고 종종 말했다. 엄청 세게 때렸다고 했다. 말썽 부리고 집에 갔는데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새벽 4시까지 죽도로 두들겨 맞았다고 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석철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아빠가 그랬다는 사실에 속상했다. 골프를 치는 집도 아니고, 그만큼 부유한 집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아빠한테, 나도 모르게 내가 음악을 한 게 잘못됐나 싶을 정도로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없고, 늘 자랑스러워했다. 우리 가족은 체벌 없이 고민거리가 있으면 대화로 풀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의 진술로 인해 아버지는 추가 체벌을 한 나쁜 아버지가 돼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철은 정사강-이은성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영일PD의 체벌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이석철은 "내가 직접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다. 과장된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문영일PD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0일 문영일PD를 특수폭행 및 상습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