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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5년 동안 지킨 약속, 남편 묘를 지키는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

▲25년 시묘살이(사진제공=SBS)
▲25년 시묘살이(사진제공=SBS)

시묘살이를 하는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화요일로 편성을 옮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어느 산골 마을에 사는 우렁각시의 비밀스러운 정원으로 찾아간다. 수풀 사이로, 마치 이 길을 따라오라는 듯 뻗어있는 돌탑 길, 그 위를 홀린 듯 걷다 보니 한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수만 개의 돌을 쌓아 만든 돌탑 길이며, 걸음마다 다양하게 피어있는 화초, 직접 연구해서 만든 포석정과 아기자기한 수로 등 비밀의 정원을 전부 혼자 가꿔왔다는 주인공은 안복순(85) 할머니다. 그 길의 끝엔 봉분 하나가 자리했는데 25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묘지다. 남편의 얼굴과도 같은 산소 주변을 예쁘게 가꾸고 싶은 마음으로 정원을 지었다.

생전에 '저 산에 혼자 있으면 무섭겠다'라고 했던 남편에게 '매일 찾아가겠다'고 했던 약속을 할머니는 25년간 지켜오고 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소 근처에 손수 흙집을 지어 살고 있다. 아궁이부터, 할머니의 키에 꼭 맞는 작은방과 손님의 방까지 직접 황토를 퍼다 나르며 하나하나 지었다.

가까운 곳에 남편과 함께 살았던 집을 놔두고도, 구태여 산소 옆에서 시묘살이하듯 지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소개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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