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이 청주 깊은 산속 노부부의 외양간과 여주의 3대가 함께 사는 동물농장을 찾아간다.
1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에서는 흰 소의 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동물 가족들의 연말 풍경과 그들의 삷 속으로 들어가 새해의 하얀 소망을 그려본다.
경기도 여주의 한 체험목장. 3대가 함께 사는 동물농장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젖소, 돼지, 말, 거위, 양, 토끼 등 100여마리의 동물을 지키는 지은씨. 그녀는 40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을 일구며 터를 잡은 부모님과 그녀의 가족과 함께 동물농장 안팍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지은씨의 딸 수빈이는 오늘도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고 젖소의 젖을 짜고 철망을 넘어 토끼까지 섭렵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꽉찬 동물농장의 하루하루. 이들 대가족이 꿈꾸는 새해 소원은 무엇일까. 행복한 동물농장의 새해 소망을 들어보자.
청주의 백동마을. 깊고 깊은 산골마을, 가장 꼭대기 집에 살고 있는 곽창영(90), 한영애(87) 부부. 시골에선 흔하게 키운다는 소이지만 7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삼형제를 키워낼 수 있게 해준 소는 부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그렇기에 할아버지는 자나깨나 소 생각이다. 현대식 축사가 아닌 외양간은 매일 할아버지가 손수 청소하고 고치기에 언제나 깨끗하다. 오늘도 갑작스런 눈 소식에 빗자루로 쌓인 눈을 치우던 할아버지는 추운 날이면 특식이 있다며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여러 해 맞이했지만 여전히 눈이 오면 설렌다는 노부부의 겨울. 흰 소의 해. 마음의 고향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