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송되는 EBS '다큐 잇it'에서는 2021년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열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버텨냈던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서 찾은 또 다른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난 해 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우리는 특별한 한해를 보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과 불안 속에서 많은 것들을 다음 계절로, 또 내년으로 미뤄야 했고, 당연한 것은 없었다는 깨달음과 함께 일상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했다. 그렇게 2020년이 저물고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은 모두 막혀버렸고 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폐업하거나 합병을 하는 항공사들이 늘어나며 대량해고가 발생하는 곳도 생겨났다. 공개채용도 없는 상황이라 항공업계 취업 문 또한 점점 좁아지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라는 꿈을 품은 훈련생들도 불안한 마음을 가진 채 2020년을 버텨왔다. 그럼에도 조종사가 되기 위해 울진비행훈련원에서 훈련 중인 조종사 훈련생들은 꿈을 잃지 않고, 다시 열릴 하늘길을 기대하며 그날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체육계 또한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였다. 안산공업고등학교 역도부 박혜정, 윤예진 선수도 대회를 목표로 삼으며 명절을 제외하고는 매일 훈련을 해왔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정된 대회들이 2020년 상반기에 줄줄이 취소되었다. 상향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훈련할 장소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등산을 하거나 집에서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리고 끈기 있게 버티며 훈련을 해온 결과, 하반기에 재개된 대회에서 당당히 신기록을 수립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다시 돌아올 일상을 꿈꾸는 자영업자들
올해로 5년째 이태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규 씨도 2020년은 버텨내는 한 해였다. 점심시간이면 거의 만석이었던 가게는 손님이 한 팀도 없는 날도 있을 정도로 한산해졌다. 줄어든 매출로 인해 인건비를 줄이고자 직원들의 근무 일수를 줄일 때는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도 많이 빠지고, 3달 동안 살이 20kg이나 빠졌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있기에 버틸 힘이 생긴다는 박경규 씨. 지금은 힘들지만 어떻게든 상황은 괜찮아질 것이고, 일상은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며 박경규 씨는 장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