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초로기 치매 시어머니ㆍ우크라이나 며느리, 합가할 수 있을까?(다문화 고부 열전)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손주를 원하는 초로기 치매 시어머니와 아직 아이 생각이 없는 우크라이나 며느리의 손주 갈등이 소개된다.

21일 방송되는 EBS '다문화 고부 열전-59세 치매 시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에서는 함께 살자는 며느리와 거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다룬다.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기억을 잃기 전에 이루고 싶은 마지막 소원, 손주

서울 홍제동에서 나고 자란 시어머니 이숙경(59) 여사. 수완이 좋은 친정엄마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딸을 위해 온갖 보약에, 어려서부터 부채춤을 가르칠 만큼 딸에게 헌신적이었던 친정엄마. 그러나 친정엄마가 운영하던 대형 식당의 화재 사고로 이 여사의 운명도 뒤바뀌었다. 갓 스물 초반에 결혼했으나 시집살이는 지독했고, 남편과의 불화와 가족들의 가장 노릇까지 결혼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두 아들이 장성한 뒤에야 이혼을 하고 마음은 편해졌으나 불쑥 찾아온 불청객 치매. 무서울만큼 매일 조금씩 사라져가는 기억, 더 기억을 잃기 전에 손주를 키워주고 싶은 게 유일한 소원이다. 불행한 가정생활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더해져, 아들 며느리에게 도움이 되는 시어머니가 되고 싶다.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 열전'(사진제공=EBS1)
◆아직 아이 낳을 생각 없어요. 합가부터 해요

국내 테마파크 최고령 댄서와 모델로 활동할 만큼 실력파인 우크라이나 출신 카테리나 씨. 테마파크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온 남편 김재혁 씨의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반해 2016년 결혼에 이르렀다. 자신의 어려운 형편과 복잡한 상황을 솔직하게 보여준 세 살 연하의 남편에게 믿음이 갔다. 시어머니 이 여사와는 전화도 자주 하고 농담도 할 만큼 잘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시작된 시어머니의 손주 타령. 코로나19로 일이 없어 당장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출산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인데.. 게다가 시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된 후엔 출산보다 합가가 시급하다는 생각. 먼저 합가를 제안하지만 시어머니는 매번 단호하게 거절해 속상하다.

◆서로의 소원을 담은 서울 여행

합가를 거부하는 시어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추억여행을 계획한다. 서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랐던 시어머니. 늘 맞춤옷에 구두를 신었던 어린 시절, 7살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살았던 홍제동을 찾았다. 비록 집은 사라지고 집터만 남아 있지만 시어머니 이숙경 여사는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난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여느 때보다 말도 잘하고,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한다. 다음으로 고부가 간 곳은 동대문 러시아 거리의 우크라이나 식당. 며느리 카테리나 씨는 왜 합가를 원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극구 반대. 과연 며느리는 여행을 통해서 시어머니를 설득할 수 있을까?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