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물들'은 동료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한 작품을 ‘차용미술’이라는 말로 포장해서 팔아먹는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을 중심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숨긴, 뻔뻔하고 이기적인 네 남녀의 속물같은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줄거리는 애인 김형중(심희섭)과 동거중인 미술작가 선우정(유다인)은 동료 작가의 작품을 베끼다시피 모사한 작품에 떡하니 '표절1, 2, 3, 4...'란 제목을 붙여놓고 '차용미술’이란 말로 포장해 팔아먹고 산다. 원작자들로부터 소송이 끊이지 않는 그녀에게 큐레이터 서진호(송재림)는 촉망받는 작가들만 참여한다는 유민 미술관 특별전을 제안한다.
이런 우정 앞에 고등학교 동창 탁소영(옥자연)이 나타난다. 소영은 우정의 양다리 비밀을 빌미로 우정의 애인을 꼬셔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세 사람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된다. 한편, 형중은 이 사실을 덮어둔 채 유민 미술관 팀장으로 들어가 선우정, 서진호를 압박한다. 원하는 속내를 감춘 네 사람, 그리고 총감독 유지현(유재명)까지 유민 미술관에 모여들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다.
'속물들'은 부조리한 예술계 밑바닥에서부터 출발해 관객들을 만나며 주인공 선우정(유다인) 또한 흙수저로 태어난 데다 재능에 대한 콤플렉스까지 가지고 있다. 그와 반대되는 금수저 탁소영(옥자연)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뚜렷한 계급구도를 대변한다.
영화는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선우정을 비롯해 네 남녀의 적나라한 민낯을 지켜보게 한다. 반지르르하게 포장된 미술계 안에서 우아한 듯 서로의 속내를 숨기고 있지만, 가감 없이 드러낸 미술계 밑바닥에서는 그들의 민낯 또한 다르다. 이를 통해 관객 역시 자신이 그들 중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음을 은연 중에 돌아보게 될 것이다.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옥자연, 유재명 등이 출연했다. 2019년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