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최고 시청률 31.0%(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하며 지난 10주 동안 트로트 신드롬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TV조선 '미스트롯2'이 오는 25일과 3월 4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제2대 미스트롯'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스트롯2' 결승 진출자 7인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별사랑이 '미스트롯2'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별사랑은 마스터 오디션부터 준결승까지 매 라운드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말 그대로 '트롯 씬스틸러'였다.
별사랑은 '미스트롯2'에 현역부B로 참가했다. 그는 2017년 '눈물꽃'으로 데뷔한 올해 나이 30세 가수로, 마스터 오디션에서는 나훈아의 '테스형!'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을 보여줬다. 탄탄한 기본기와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15명의 마스터들에게 14하트를 받는데 성공했다.
본선 1차 팀 미션에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현역부B 생존자들과 장윤정의 '불나비'를 선곡해 난이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나, 현역부B 팀의 하모니가 최악이었다. 별사랑은 불협화음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팀원 5명 중 강혜연과 함께 합격자로 호명됐다.
별사랑은 본인이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하는 가수라는 것을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에서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다. 별사랑은 김사은과 맞붙게 됐고, 이수진의 '한방에 훅'을 선곡해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놓치지 않으며 11대 0 완승을 거뒀다. 장윤정은 별사랑의 에너지가 가득한 힘 있는 목소리를 칭찬하며, 톱5 안에 드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뽕가네'를 결성한 별사랑은 흥 나는 노래들 사이 남진의 '빈잔'으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별사랑의 중저음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고, 무대를 마친 뒤 장윤정은 "별사랑이 오늘 내 마음 속의 진(眞)"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영수는 무대를 보면서 "완급조절이 좋다. 무대 장치 없이 전혀 지루하지 않는 무대"라고 칭찬했다.
준결승에서 별사랑은 무결점의 무대를 완성했다. '레전드 미션'에서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을 선곡한 별사랑은 무명 가수 시절 섹시 콘셉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며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이 담담히 노래를 불렀다.
별사랑의 무대는 '미스트롯2' 공식 독설가 박선주마저 반하게 했다. 박선주는 "별사랑의 음역대는 모든 장르 통틀어 흔하지 않다"라며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음색이다. 한국의 레이디가가처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원곡자 태진아는 "결점을 찾을 수 없는 노래였다. 내 감정을 오히려 넘어선 무대"라고 치켜세웠다.
별사랑은 매 라운드 '진(眞)'이 바뀌는 과정에서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을지언정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과연 별사랑이 오는 25일부터 2주간 펼쳐질 결승전에선 '씬스틸러'가 아닌 '미스트롯2'의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