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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고부열전' 명랑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며느리 플라워 씨와 조용한 시어머니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며느리 플라워 씨와 조용한 시어머니의 고부 갈등을 소개한다.

18일 방송되는 EBS '다문화 고부 열전-춤바람 며느리의 이중생활'에서는 늘 에너지가 넘치는 며느리와 그런 며느리가 부담스러운 시어머니가 서로의 아픔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다룬다.

활동적이고 산을 좋아해 북한산이 보이는 곳에서 산다는 며느리 플라워(34, 남아프리카공화국) 씨. 시어머니 홍현옥(56) 씨는 밝고 명랑한 며느리에 대만족이다. 남편과 아들 둘, 절간 같던 집안 분위기가 며느리 덕분에 활기차고 밝아졌다.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며느리가 집에 도착하면 시어머니 홍현옥 여사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명랑한 며느리는 거침이 없다. 궁금한 것을 끊임없이 묻는가 하면, 이것저것 함께 하자고 보챈다. 질색인 것은 춤. 며느리 플라워는 벌떡 일어나 ‘엉덩이를 섹시하게 흔들라’며 시범을 보인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엄하게 자란 홍 여사는 질색하지만 매번 며느리의 고집에 진다. 어느새 며느리를 따라 엉덩이를 내밀고, 팔을 흔든다. 조용한 성격의 자신과 달리 적극적이고 용감한 며느리가 부럽기도 하지만 감당이 안 돼 부담스럽다.

시어머니 홍 여사는 강원도 문막에서 나고 자랐다. 몇 가구 안 되는 작은 농촌 마을. 하지만 친정엄마의 병환이 위중해 열일곱 어린 나이부터 간병을 했다. 언니와 두 남동생이 있었지만 언니는 직장생활을 했고, 동생들은 어렸다. 결국 엄마의 간병과 아버지의 농사일, 집안 살림까지 도맡게 된 홍 여사. 병이 깊어져 예민한 어머니, 아버지의 화풀이까지 견뎌야 했다. 인정받지 못하면서 집안일에 발목이 잡힌 홍 여사는 그 시절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지금까지 아픔으로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책임감은 강하지만 조용한 성격인데 며느리 플라워는 정반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처럼 에너지가 넘치고 요란하다.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다문화 고부열전'(사진제공=EBS1)
밝고 명랑한 며느리가 좋아 속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며느리의 한국어 실력은 완전 초보. 일상 생활의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마음을 드러내는 대화는 어렵다. 시어머니의 고향 여행 중, 까페에서 영어를 잘하는 직원의 도움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한 고부.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한국을 떠나려고 했을 만큼 상처받았던 며느리의 한국 생활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한국어 배우기를 포기했었다는 플라워. 또한 고부는 똑같이 부모에게 서운했던 아픔이 있음을 알게 됐다. 고부는 여행을 통해 서로를 더 알게 되고, 공감하게 된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이제 자신만의 삶을 살라며 격려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청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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