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꿈을 찾아가는 출연자들 곁에서 묵묵히 함께 손 내밀고 걸어준 ‘동행인’을 소개한다.

2년 전 동행을 통해 사연이 소개된 보수, 보성이네 가족. 현재 열세 살과 열한 살이 된 남매가 최근 관심을 가진 건 다름 아닌 건 영어 공부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화가 기다려진다는 남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 대신 할머니 품에서 자라온 보수와 보성이 남매. 혼자 있을 때면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를 멜로디언으로 연주하며 그리움을 삼켰던 보수다. 그런 남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꿈을 찾게 해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방송 후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화 통화로 남매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 선생님, 김수연 씨다. 울산에 사는 딸 둘 엄마인 수연 씨와의 영어 수업을 통해 남매는 한글로 영어 발음을 적으며 공부해왔던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된 건 물론이고, 엄마처럼 살갑게 전해준 사랑과 관심 덕분에 한층 밝아지고 이루고 싶은 꿈도 생겼다고 한다. 소중한 인연을 통해 몰라보게 달라진 보수와 보성이 남매. 영어 선생님과의 애틋한 만남을 함께 한다.
◆사랑의 도시락 (265회 ‘형제의 이별 준비’ 출연 가족)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키워주시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혼자 아르바이트하며 어린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애썼던 형 건호와 형밖에 몰랐던 동생 진우. 1년 전, 방송 당시 건호의 군 입대를 앞두고 이별 준비를 할 수밖에 없어 많은 시청자가 안타까워했다. 방송을 통해 변호사로부터 법적 조언을 얻었던 건호. 다행히 군 면제를 받아 동생 진우가 보육원에 가지 않고 형제가 함께 살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취업 준비생이 된 건호와 외국어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진우. 많은 분이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바쁜 나날을 보낸다. 이별에 대한 걱정 없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지금의 일상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형제. 그중 형제에게 많은 용기를 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1년 넘게 형제에게 수시로 안부를 묻고 반찬을 보내며 엄마처럼 챙겨준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다. 코로나 19와 취업 준비로 만나지 못했던 이들의 반가운 만남. 형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혜정 씨만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한다.

넉 달 전 동행을 통해 많은 시청자로부터 사랑받았던 희주와 다연이네 가족. 밤낮없이 일하는 아빠와 3년 전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다섯 살 터울의 여동생 다연이를 끔찍하게 보살폈던 열다섯 살 희주의 모습을 보고 식생활 지원과 남매의 학습 후원 등이 이뤄졌다. 특히나 벌레와 쥐가 끓고 냉난방이 어려웠던 도심 속 컨테이너에 임시로 거주하는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가 가장 시급했던 희주네.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으로 방송 3개월 만에 가족은 동행과 함께 하는 재단의 도움으로 마침내 임대 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끊임없는 관심 속에 새 보금자리까지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가족. 그동안 희주와 다연이를 신경 써주신 이웃들이 모두 모여 설렘으로 가득한 희주네의 앞날을 축복해 줬다. 그 아름다운 현장을 함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