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명대 류한수 교수가 소련의 역사를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설명한다.
29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류한수 교수가 출연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뿌리를 두고 있는 소련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2022년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올해는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922년부터 1991년까지 연방의 한 식구였다. 100년이 지난 현재,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며 완전히 다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
류 교수는 이번 전쟁을 '역사 전쟁'으로 정의했다. 전쟁 개시 사흘 전, 푸틴 대통령은 55분에 달하는 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라며, 과거 소련 시절의 지도자인 레닌이 오늘날의 비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류 교수는 연설의 배경이 되는 1917년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1917년은 바로 러시아혁명이 발발한 해. 그 결과 300년간 황조를 이어온 러시아제국이 붕괴했다. 이후 1922년 12월 러시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조지아 등이 공화국 형태로 결집하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즉 소련이 탄생한다. 이때 소련의 통치자 레닌은 '민족자결주의'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의 독립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는데, 100년 후 푸틴은 바로 레닌 때문에 두 나라 간 비극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류 교수는 이날 방송을 통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혼란과 갈등의 역사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내용을 깊이있게 다룬다.
특히 류 교수가 주목한 사건은 유로마이단 봉기. 2013년 11월부터 100여일 간 발발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시민들은 친유럽 정책과 민주주의를 요구했다.
류 교수는 유로마이단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상반된 시각을 제시한다. 이어 류 교수는 전쟁을 올바르게 비판하기 위해서는 관련 쟁점을 설명하고 그 위상과 비중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류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멈추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두 대통령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평화를 이끌다'라는 뜻으로 일치한다며, 이름처럼 '평화를 이끄는 두 지도자가 되길 소망한다'로 강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