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송되는 KBS 2TV ‘불후의 명곡’ 594회는 ‘작사가 故 박건호’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특집은 한국 가요계 음유시인으로 불렸던 故 박건호 작사가의 가사가 담긴 노래들로 무대를 채운다. 故 박건호는 조용필, 나미, 이용, 설운도 등 전설급 가수들의 히트곡을 재치 있고 독특한 노랫말로 채워내며 7,80년대 한국 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작사가다.
바다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 라포엠은 강승모의 ‘무정 부르스’, 류승주는 최진희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부른다. 정동하는 나미의 ‘슬픈 인연’, 김기태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 홍진영은 정수라의 ‘환희’를 선곡했다. 나태주는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창민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정다경은 이자연의 ‘찰랑찰랑’, 퍼플키스는 나미의 ‘빙글빙글’로 무대를 꾸민다.
MC 김준현은 ‘불후의 명곡’ 우승 트로피 15개를 갖고 있는 정동하를 언급하며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 최상위 포식자다”고 소개했다. 이에 정동하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중간에 한 번 깨질 줄 알았는데 굉장히 흡족하다”며 위풍당당한 최다 우승자의 위엄을 뽐낸다.
현재 14개 트로피의 소유자 알리가 1개를 추가하면 타이 기록이 된다는 말에 정동하는 “연연하진 않겠다”면서도 희망 순서로 마지막 순서를 꼽아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라포엠은 정동하의 16번째 트로피를 막고 싶다며 “지난 번에 출연했을 때 저희가 신나게 3연승을 달리고 있다가 정동하 선배님에서 막혔다. 그때도 마지막 순서였다”며 이번엔 정동하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바람을 나타낸다.
이창민 역시 1순위 견제자는 변함없이 정동하. 그는 “정동하가 저와 반갑게 이야기하고 나서 나갈 때 ’사실 나 감기야’라고 말하고 나가더라”라며 최강자 정동하의 얄미운 모습을 증언하자, 정동하는 “’나 오늘 약하다’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작사가 고 박건호 특집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라며 “역대 최다 우승의 기록을 지닌 정동하가 16번째 트로피를 거머쥘지, 정동하를 누르고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지 지켜봐 달라”라며 시청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작사가 故 박건호’ 특집은 오는 18일에 이어 25일까지 2주에 걸쳐 방송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