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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이만기, 전남 보성 녹차 한정식ㆍ득량역 쌍화차 다방ㆍ장도 꼬막ㆍ벌교 꼬막밥상ㆍ태백산맥 문학 거리 만나다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전남 보성에서 한국차박물관, 녹차 한정식, 득량역 쌍화차 다방, 100년 다원 떡차, 장도 꼬막, 벌교 태백산맥 문학 거리, 벌교 꼬막밥상 등을 만난다.

18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 208회에서는 싱그러운 차 향기 따라 걸으며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전남 보성으로 떠난다.

◆한국차박물관, 진한 차 향기 따라 걷는 길

국내 최대 다향(茶鄕)이자 녹차의 고장, 보성. 한국의 가장 오래된 차 재배지로, 전국 차 재배면적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성 읍내에는 차(茶)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한국차박물관이 자리해있는데. 진한 차 향기 맡으며, 한겨울에도 푸른 차밭을 걷는다.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도예가 부부의 향긋한 녹차 한정식

도예 선생과 제자로 만나 연을 맺은 부부가 약 24년 전, 보성에 정착하면서 차린 도예 공방 겸 식당. 도자기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딱 5년만 하자고 차린 식당이었으나, 어느덧 23년째 운영 중이란다. 아내는 남편에게서 배운 흙 반죽 기술로 음식을 반죽하며, 남편이 만든 그릇에 손수 만든 반찬들을 올린다는데. 보성의 녹차를 활용해 만든 녹차떡갈비, 녹차전, 녹차묵 등 보성의 맛이 담긴 특별한 한 상. 구수한 부부가 함께 만들어 더욱 빛나는 녹차 한정식을 맛본다.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득량역 추억의 거리, 쌍화차 어머니의 사부곡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득량역. 승객이 줄어들면서 간이역으로 남은 곳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걷던 이만기는 거리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을 발견한다. 바로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를 주메뉴로 45년째 운영 중인 다방이다. 생계를 위해 남편 이발소 옆에 다방을 차렸다는 최수라 어머니는 매일 다방 문을 열 때마다 남편의 이발소도 함께 쓸고 닦는다. 이젠 손님도 주인도 없는 텅 빈 가게이지만, 남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정리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그리움을 달랜단다.

◆천년의 향기를 담은 떡차

크고 작은 차밭이 200여 개가 있다는 보성. 5대에 걸쳐 다원을 일구고 제다를 하는 100년 다원. 봄부터 가을까지, 찻잎을 말리고 찧어서 떡처럼 만든 전통 발효차, 바로 떡차다. 엽전 모양을 닮았다 하여 전차, 돈차라고도 불리며, 과거 전남에선 가정집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발효한다는 떡차는 오래 묵을수록 더 향이 깊고 진해져 맛이 배가 된단다. 잘 말린 떡차는 화롯불에 한 번 구워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 마시는데, 보통의 차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단다.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와 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떡차. 오랜 전통과 정성이 담긴 보성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 본다.

◆꼬막 섬, 장도로 돌아온 꼬막 어부

전남 여자만 갯벌은 모래가 섞이지 않은 고운 진흙에, 오염이 되지 않아 특히 꼬막 서식의 최적지로 알려진다. 한해에만 약 3,500톤을 채취, 우리나라 꼬막의 약 70%를 점유하는 최대 산지다. 할아버지 때부터 장도에 살며 꼬막으로 생계를 이어왔다는 가족을 만난다. 8년 전, 아들의 귀향으로 다시 모였다는 가족. 아버지의 뱃일을 돕고, 어머니의 널배를 물려받아 장도의 젊은 꼬막 어부가 된 춘호 씨. 꼬막으로 다시 한번 뭉친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보성(사진제공=KBS 1TV)
◆소설 속 무대로! 태백산맥 문학 거리

일제강점기 당시 벌교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과 민족사의 격동기를 써 내려간 조정래 작가의 장편 소설이 바로 <태백산맥>이다. 현 부자네 집, 금융조합, 보성여관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공간들이 아직도 벌교 곳곳에 남아 있다. 소설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태백산맥 문학 거리를 걸어보는 이만기. 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역사를 되새기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녀의 꼬막 밥상

벌교 시장 인근을 둘러보던 이만기. ‘밥 먹자’라는 투박한 문구에 호기심을 느끼며 식당으로 들어간다. 구수하고 정감 있는 가게 외관과 달리, 키가 큰 멋쟁이 모녀가 반갑게 맞이한다. 15년째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모녀. 홀로 두 아이를 책임지게 된 딸, 은정 씨는 생계를 위해 식당을 차렸고, 어머니도 딸의 부탁대로 함께 식당 운영에 동참했단다. 어머니에게 배운 사랑을 다시 자식들에게 돌려주며, 엄마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꼬막 밥상을 차리는 모녀를 만나본다.

◆벌교 음악 꿈나무들의 동네 한 바퀴

흔히 벌교 하면 꼬막을 떠올리지만, 벌교는 사실 예향의 고장이다. 항일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고향이 바로 보성 벌교. ‘1학생 1 악기’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벌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악기를 배운단다. 음악학원이 많은 동네 골목을 걷다,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지는 한 학원으로 들어선다. 채동선 선생의 후예라는 자부심을 품고 다양한 악기를 가르치는 선생님과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을 만나본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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