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솔직해서 좋은 걸 못 숨기거든요. 'Armageddon(아마겟돈)' 정말 좋습니다."
독보적은 음악색으로 가요계 정상을 밟은 그룹 에스파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 찼다.
에스파는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에스파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공개했다.
카리나는 "지난해 'Spicy(스파이시)' 쇼케이스 당시 정규 앨범을 내게 된다면 100%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타이틀곡 'Armageddon'은 정말 자신있다"라며 "스태프들과 고생해서 만들었던 앨범이다. 많이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정규 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에스파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에스파는 이번 앨범을 통해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 우주로 확장되는 에스파 세계관 시즌2 시작과 '나는 나로 정의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에스파만의 콘셉트와 정체성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에스파는 지난 13일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 곡 'Supernova'(슈퍼노바)로 특유의 '쇠 맛' 매력을 발산하며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음악 방송에서도 3관왕을 기록했고,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3100만 회를 돌파했다. 닝닝은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 좋다. 회사 스태프들과 팬들에게 고맙다"라며 "남은 정규 앨범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카리나는 'Supernova'의 '수-수-수-수퍼노바'라는 가사가 밈(유행)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쇠일러문'이라는 표현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Armargeddon'이 공개되고 나면 팬들이 어떤 밈을 만들어줄지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에스파는 정규 앨범 발매 전 '가장 에스파다운 것'을 고민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분쟁 과정에서 이름이 언급되며, 뉴진스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에스파 멤버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앨범 준비에 더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윈터는 에스파의 이름이 언급됐던 것에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첫 정규 앨범이 잘 되려고 그런 건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닝닝은 "아티스트들은 각자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에스파는 에스파의 이전 모습과 경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Armargeddon'의 성공은 이미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에스파는 'Armargeddon'에 대해 "'Supernova'보다 더 진하고 텁텁한 흙 맛"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에스파만의 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팬들이 반겨주고 있기에 계속 이런 '쇠 맛'을 표현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수록곡에는 쇠 맛 이외에 발라드, 댄스, 모던 팝 등 다양한 음악 색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102만 장을 넘어, 전작 ‘Girls’(걸스), ‘MY WORLD’(마이 월드), ‘Drama’(드라마)에 이어 4연속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또 오랫동안 에스파의 정규 앨범을 기다려 온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특별히 CDP 버전까지 선보였다. CDP 버전 앨범은 예약 판매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윈터는 "이 자리를 빌려 혹시 우리도 CDP 가질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라며 "팬들 성원에 힘입어 빠르게 품절됐다고 하더라. 물량이 조금 더 확보된다면 멤버들, 가족들과 나눠갖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파는 오는 6월부터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등에 있는 총 14개 도시에서 열린다. 카리나는 "이번 투어에선 안 가본 나라들을 많이 간다. 준비 기간들이 좀 짧았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공연장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데뷔 초 코첼라 무대를 섰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열심히 준비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서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에스파의 정규 1집 'Armargeddon'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