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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오징어게임2' 이정재 "공유 '또라이' 연기에 감탄…본인 또한 만족"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①에서 계속

Q. 시즌2 공개 전 일부 유튜버들이 예고편 분석을 하면서 프론트맨이 참가자로 잠입하는 것 아니냐는 가설을 제기했었다. 그런 분석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 같은데?

프레임 단위로 예고편을 뜯어볼 줄은 몰랐습니다. 병헌이 형이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그 뒤에 그렇게 서 있는 컷이 예고편에 들어간 걸 예고편 만드신 분도 발견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이렇게 프레임 단위로 예고편을 분석한다는 게 그만큼 또 '오징어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좋은 의미니까 다들 해프닝으로 넘겼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Q. 동네 친구 정배(이서환)와 게임장에서 마주친다. 기훈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그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시나리오에서 정배와 만나는 장면을 읽는데, 마음이 철렁하더라고요. 기훈을 너무 몰아붙이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이런 설정이 기훈과 프론트맨의 갈등을 더욱 깊게 만들고, 극의 서사를 더 풍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서환 배우와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때도 만난 적이 있고, 시즌1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췄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공유(사진제공=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공유(사진제공=넷플릭스)

Q. 또 다른 시즌1 출연자 딱지남(공유)과는 목숨을 걸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한다. 딱지남을 연기한 공유의 연기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감탄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소감이 궁금하다.

그 장면을 찍을 때 저 역시 감탄했습니다. 현장에서도 너무 멋있게 나올 것 같다고 얘기했고, 평소 같은 곳에서 운동하는데 후시 녹음을 하면서 먼저 그 장면을 봤었거든요. 공유 배우한테 "너 너무 또라이 같이 나왔어. 정말 멋있어"라고 얘기를 해줬어요. 하하. 본인도 DDP에서 1화 시사회를 할 때 그 장면을 보고 꽤나 만족스러워했고요.

Q. '오징어게임' 시즌1 성공 이후 영화 '헌트' 연출, 디즈니 드라마 '애콜라이트', 영화 '리볼버' 출연, 여기에 '오징어게임' 시즌2~3 촬영까지 꽤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책임감입니다. 이정재를 믿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아요. 이정재를 믿고 '오징어게임'에 캐스팅한 제작진들에게 연기로 제가 맡은 바를 표현해야 하고, 회사에서 제작하는 '헌트' 역시 책임감 있게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제 몫인 거죠. '오징어게임' 시즌1 덕분에 '애콜라이트'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으니 그만한 책임을 또 다해야 하는 거고요.

▲배우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

Q.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유명한 비영어권 배우가 아닐까 싶다. 해외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하필이면 왜 이런 시기에 한국 드라마, 영화 시장이 위축됐을까 아쉬움이 큽니다. 해외에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기다리고, 더 재미있는 작품을 찾아보는 팬들이 많은데 왜 이때 시장이 위축됐을까 싶어요. 이전처럼 제작 환경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노력해야겠죠.

Q. 제작 건수가 급감한 이유 중 하나로 꼽는 게 엄청나게 치솟은 제작비이고, 그 제작비에서도 주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런 걸 감안했을 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상황은 한두 개의 원인 때문이 아니라 수십, 수백 가지의 원인들이 모여 벌어집니다. 물론 출연료가 지나친 것 같다도 타당한 지적입니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일부 마음 맞는 사람들과는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은 줄여보자고 얘기해요.

드라마, 영화 시장의 축소는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이고, 개선을 위해 다들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정재(사진제공=넷플릭스)

Q. 영화 '헌트' 겸 배우로 인터뷰했을 당시 '오징어게임'과 '헌트'의 성공을 축하하는 동료들에게 "다음은 당신 차례"라고 격려했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금,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음은 당신 차례'라는 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시즌3가 공개되고 또 글로벌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K-콘텐츠를 찾아볼 거란 말이죠. K-콘텐츠 붐이 계속 이어져가는 거니까, 누구든 충분히 해외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계속 반복하는 얘기지만, 그러려면 개봉하는 영화도 많아지고, 드라마도 더 많이 제작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그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니까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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