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15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코너 '두분토론'이다. '두분토론'은 박영진, 김영희, 김기열 등 과거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하며, 그때의 형식 또한 그대로 가져와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달라진 것도 있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풍자했으나, 2026년 '두분토론'은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토론을 진행하며 변화한 시대상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추억 소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리뉴얼하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선배들의 활약은 '오히려 좋아'에서도 빛을 발한다. 비행기 납치라는 극한 상황을 무한 긍정으로 뒤트는 '오히려 좋아'에서는 김기열, 김성원, 송병철, 조현민 등 베테랑 개그맨들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김기열은 비행기 납치범 역을 맡아 승객들이 "오히려 좋아"라고 외치는 상황의 템포를 조절하고, 조현민은 수려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납치당하려고 애쓰는 승객들을 대표해 큰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김성원, 송병철 등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적재적소에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선배들이 이렇게 무게감을 잡아준 덕분에 신인 개그맨들 또한 자기 몫의 활약을 하면서 '우당탕탕 소동극'의 정수를 보여준다.
'광이랑 곤이랑'은 박성광과 김진곤의 노련한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이는 코너다. 일촉즉발의 조현민, 채효령 커플 앞에 '눈치 제로' 듀오 박성광과 김진곤의 민폐 행각은 박성광, 김진곤의 차진 연기력을 만나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하는 동시에 폭소를 유발한다.
이와 관련해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개그맨들이 밤낮없이 고민한 결과물들이 이달 새 코너들로 결실을 보고 있다"며 "선배들이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 가장 큰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쉼 없이 웃음의 문을 두드리는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5분 KBS2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