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KBS 1TV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트럼프 지지층 내 분열도 가속화되는 상황 속 혼란에 빠진 미국 사회의 모습을 살펴본다.
지난달 28일, 마가(MAGA) 모자를 쓰고 성조기를 두른 보수 진영 지지자들이 미국 텍사스로 모였다. 보수 진영 최대 정치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열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란 문제를 해결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여전한 지지를 표현했다. 하지만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근 며칠간 세계는 종전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에서 곧 떠날 것”이라며 종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미국 동부 시간 4월 1일 밤 9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진행되었다. 트럼프는 “앞으로 2~3주간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촉구하며 이란을 압박하던 트럼프가 돌연 입장을 바꿨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하지 않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 스스로 해협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란의 해협 통행료 부과 추진까지. 전쟁의 후폭풍을 다른 국가들이 모두 떠안게 된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걸프국 사상자는 벌써 5,500명을 넘겼다. 얼마 전에는 후티 반군이 참전을 선언하며 홍해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 이후에도 종전은커녕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